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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저PBR' 끌어올리기 고심
이규연 기자
2025.06.02 11:00:19
PBR 0.2배, 증권사 중에서도 낮은 편…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0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도 적극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현대차증권·DB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도 참여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딜사이트는 공시 등을 통해 발표된 증권사별 밸류업 정책을 살펴보고 이행 여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DB증권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모범생'으로 꼽힌다. 몸집이 비교적 작지만 밸류업 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를 빠르게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DB증권은 저평가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증권은 지난해 9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키움증권(5월)과 미래에셋증권(8월)에 이은 세 번째 밸류업 공시이자,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 중에 최초이기도 하다. 


DB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중소형 증권사 최초로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곽봉석 대표가 이 사실을 거듭 밝혔다. 당시 곽 대표는 "진정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DB증권 사옥 전경. (제공=DB증권)

이는 DB증권가 지난해 양호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대비 323.2% 증가했다. PIB(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 연계영업에 따른 IB 실적 호조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DB증권의 PBR은 지난해 말 기준 0.2배에 머물렀다. DB증권보다 자기자본이 적은 LS증권(0.25배)이나 한양증권(0.3배), 유화증권(0.26배)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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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응해 DB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2027년까지 PBR 업종 평균을 상회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주요 상장 증권사 10곳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의 PBR은 지난 28일 기준 0.6배다. 더불어 시장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평균 PBR은 보통 0.5배로 본다. DB증권의 28일 기준 PBR이 0.26배인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아직 멀다. 


DB증권 관계자는 "경영진과 직원의 자발적 주식 매입 참여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수급 기반을 개선하려 한다"며 "IR(기업설명회)와 PR 등 소통 활동도 강화해 PBR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DB증권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보통주 65만주를 약 36억원에, 올해 4월 보통주 50만주를 28억원 정도에 각각 매입했다. 지난 2월에는 직원 대상의 우리사주 취득 지원 제도도 시행했다. 더불어 곽봉석 대표가 1분기에 DB증권 보통주 9503주를 사들였다.


DB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명시된 다른 목표는 ▲2027년 연결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2024~2027년 연간 별도기준 주주환원율 40% 이상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다. 


DB증권의 최근 4년 동안 연간 연결기준 ROE를 살펴보면 ▲2021년 12.1% ▲2022년 1% ▲2023년 1.1% ▲2024년 4.5%다. 2022년 기존 주력 수익원이었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불황의 직격타를 맞았지만 실적이 회복되면서 ROE도 상승세를 탔다.  


DB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ROE는 7%에 이르렀다. 그러나 DB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 줄어든 206억원이었다. 증권업종 상반기 수익이 하반기보다 많은 경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연간 ROE는 7%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DB증권 관계자는 "2027년까지 목표 ROE 10%는 과도한 위험 인수 없이 사업모델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며 "PB(프라이빗뱅킹)과 IB 연계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중기 성장전략을 실행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율의 경우 DB증권은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액 합산치가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DB증권의 2024년 주주환원율은 43%다. 올해도 보통주 50만주를 매입한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DB증권은 주주환원율 하위 목표로 배당수익률 최소 5%를 제시했는데, 2024년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5.41%로 산정됐다. 또 DB증권은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기업가치 저평가가 지속되면 주주환원율 목표치인 40% 이상의 주주환원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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