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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 3700억' 한전, 발전자회사 배당 의존
최유라 기자
2025.05.21 07:00:42
자회사 6개사 1조3000억 배당금 지급 예정…이자비용만 2조원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발전 자회사로부터 3조48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수취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도 연초부터 조단위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한전이 지분 100%를 가진 6개 발전 자회사는 총 1조2595억원을 미지급배당금으로 회계처리하며 일찍이 한전 몫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한전이 지난해 부담한 이자비용만 2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보유한 현금은 불과 3700억원에 그치자 결국 자회사 배당금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일부 자회사의 경우 곳간이 넉넉하지 않아 한전으로 올려보내는 배당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이 올해 1분기 발전 자회사로부터 받기로 한 배당금은 총 1조2595억원으로 파악된다. 


한전의 1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배당금 수취'는 34억6200만원으로 기재됐다. 하지만 발전 자회사 6개사의 사업보고서에는 각각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을 미지급배당금으로 분류한 상태다. 이는 모두 한전 몫이다.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6개사로 모두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사별로 보면 ▲한국수력원자력 3685억원 ▲한국남동발전 29억원 ▲한국중부발전 1464억원 ▲한국서부발전 2351억원 ▲한국남부발전 2025억 ▲한국동서발전 3041억원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급한 배당금이 전체 배당 중 29.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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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사업보고서에 배당금 수취액이 적은 것은 우선 자회사의 이사회에서 배당금 지급이 공식적으로 의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한전이 주주로서 배당금 수취 권리가 확정되는 시점에 손익으로 인식된다. 자회사가 이사회를 열고 배당을 결의했다고 하더라도 사업보고서 작성 시점에 권리 확정 시점이 맞물리지 않아 분기보고서에 배당금 수취액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발전자회사 한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을 위해 이사회 결의를 마쳤으나 아직 지급하지 않고 미지급배당금으로 분류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매년 각 자회사로부터 연간단위 경영 실적에 따른 배당금을 받아왔다. 통상 1년에 한 번, 회계연도 결산 이후 3월께 배당이 이뤄졌는데, 지난 2023년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요구했다. 그 결과 2023년 2979억원 규모의 배당금 수취액은 2024년 3조4828억원으로 무려 11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 1조5455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유사한 수준이다. 


한전의 경우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24조2240억원, 영업이익 3조7536억원으로 각각 4%, 188.9% 증가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료 가격 하향 안정화,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등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1년 이후 누적적자가 30조9000억원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20조5445억원, 연 이자만 4조6651억원이다. 이자비용은 별도기준으로도 2조9461억원에 달했다. 


자회사에 의존해 배당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한전의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4430억원이나 별도기준으로는 3683억원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자회사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느냐다. 자회사별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한국수력원자력 5046억원 ▲한국남동발전 1217억원 ▲한국중부발전 2315억원 ▲한국서부발전 963억원 ▲한국남부발전 3143억원 ▲한국동서발전 1081억원이다. 6개사 중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감소세를 보인 곳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3개사다. 보유 현금이 지급해야 할 배당보다 적은 곳은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다. 


자회사가 보유 현금을 오로지 배당금 지급에만 쓰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각사별로 유동금융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1년내 처분 가능한 유동성 높은 자산을 의미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유동금융자산으로 8644억원을 보유해 여유로운 편이다. 반면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유동성금융자산(950억원)을 처분해도 지급 예정인 배당금보다 438억원 부족한 만큼 추가 현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중간배당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는 중간배당을 받아 배당금 수취액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아직 배당을 받지 않았고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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