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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인크로스, 매각설 vs 대망론 '팽팽'
전한울 기자
2025.05.21 07:00:40
"내실개선에 매각 가능성↑" vs "그룹사 AI 시너지 본격화"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크로스 지배구조.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면서 계열사 매각을 다각 강구 중인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인크로스가 때 아닌 매각설에 휩싸였다. 일부 계열사가 오랜 실적·재무난 등 여파로 매각 절차가 무기한 지연되면서, ICT 계열사 중 돋보이는 실적·재무 개선세를 보이는 인크로스가 매력적인 매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선 인크로스가 오히려 리밸런싱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AI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대망론을 제기 중이다. 그룹 내 'AI 브레인' 역할을 하는 SK텔레콤의 AI 전문가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고, 인크로스 자체 AI 간접광고(PPL) 플랫폼 사업도 본격화하면서 'AI 기반 신사업'을 대폭 확대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인크로스가 최근 실적·재무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매각설'과 '대망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외형확장·내실개선으로 시장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 속 그룹 차원의 AI 사업·매출 비중 확대 기조에도 힘이 실리면서다.


인크로스는 SK그룹서 '디지털 광고업'을 담당하는 ICT 계열사다. 현재 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36.06%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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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광고주 대신 매체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 사업'을 필두로, 커머스 플랫폼 기획·구축·개발·운영 등 전주기를 아우르는 '커머스 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자회사 마인드노크 역시 검색광고 사업 범위를 지속 넓히며 광고시장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85%를 차지하는 광고사업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광고사업 취급고는 910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광고부문 고공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전체 매출(102억원) 및 순이익(24억원)은 각각 20.2%, 88.6%나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재무 상태도 양호 수준으로 개선됐다. 올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97.3%로 전년 동기 대비 30.6% 포인트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94.9%로 41.5% 포인트나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인크로스 1분기 실적·재무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SK그룹 ICT 계열사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재무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일각선 매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SK그룹 내 일부 ICT 계열사들이 오랜 실적·재무난에 빠지면서 매각 대상자를 찾기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로선 AI, 반도체 부문 성장투자는 물론 최근 그룹 내부 곳곳에서 감지되는 여러 사업, 재무적 리스크까지 상쇄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인크로스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정공법에 힘입어 실적, 재무 모두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유력한 매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인크로스가 오히려 그룹 리밸런싱 과정에 필수적인 'AI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 인크로스는 최근 AI에이전트 '에이닷'을 기획한 윤현상 SK텔레콤 AI사업운영본부 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에이닷이 SK텔레콤의 AI 전환에 주축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크로스가 준비 중인 여러 AI 신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셈이다. 이 밖에 이헌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주축인 에이닷 기획자가 최근 인크로스에 합류하는 만큼 보다 고도화, 세부화된 AI 광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며 "사실상 그룹 AI 기술 원천인 SK텔레콤과 연결고리를 한층 강화한 점을 고려하면 그룹 차원서도 광고사업을 보다 챙기려는 의도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올해 AI 기반 신사업에 집중하며 실적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의 세부 협력안도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AI 간접광고(PPL) 플랫폼 '스텔라이즈'를 출시하며 AI 기반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스텔라이즈는 크리에이터 매칭 시스템과 자동화된 성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 협업을 한층 효율화한다는 평이다. 인크로스는 추후 이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광고·커머스 연계를 강화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스텔라이저를 비롯해 AI 기반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 등 여러 AI 신사업이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라며 "관련 플랫폼들을 통해 광고, 커머스 부문서 실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선 "최근 SK텔레콤 에이닷 담당 임원이 합류한 뒤 AI 부문서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며 "인크로스가 최근 AI 기반 신사업을 계속 시도 중인 만큼 추후 사업 구상 과정서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인크로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측은 이번 인크로스 매각설에 대해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원점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선 모두 원점에서 검토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크로스도 매각과 관련한 특이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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