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제 21대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AI(인공지능) 확산 방안을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이 대표가 AI 무료 시대를 열겠다고 하자 김 대표가 예산과 실용성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현재 미국의 챗 GPT를 22달러 주고 유로 쓰고 있는데, 독자적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들면 전 국민들이 전자 계산기 쓰듯 챗 GPT를 무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육성은 이 대표가 내세운 '10대 공략' 중 하나로 AI 투자 100조원 시대,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다. 고성능 GPU를 최소 5만개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3대 AI 강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다. 이외에도 AI 국가인재 양성과 관련 규제를 합리화 하는 데도 힘쓴다. 이를 통해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이 후보의 AI 대중화 방안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모두의 AI 시대를 연다고 했는데, 전 국민에게 관련 계정을 지급하려면 12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AI 산업이 갈라파고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데)12조원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간기업들 과 연합해서 국민 AI를 공동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AI 개발을 놓고 민관이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며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지원한 예산으로 R&D(연구개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의 주체는 민간이 담당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