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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놓인 카나나…AI 증명 '시급'
이다은 기자
2025.05.20 07:01:15
AI 메이트→오픈AI와 협업한 AI 에이전트 순으로 출시 예정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AI 메이트 '카나'와 '나나'.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카카오가 AI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독립형 애플리케이션 '카나나'를 공개하며 '쓰리 트랙' 전략을 가동했다. 카나나는 챗GPT의 API를 활용해 개인화된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직후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카카오톡과의 연결성 부족, 기대에 못 미치는 기능 완성도 등으로 인해 사용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로서는 향후 공개할 AI 메이트 및 오픈AI와의 공동 프로덕트를 통해 하루 빨리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AI는 '쓰리 트랙'으로 구분된다. ▲독자 앱 '카나나' ▲기존 서비스에 AI를 적용한 AI 메이트 ▲오픈 AI의 공동 프로덕트다. '일상에 스며드는 AI'로 이용자의 AI 경험을 통해 일상을 편리하게 돕는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8일 베일에 쌓였던 카나나의 베타서비스(CBT)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1대 1 또는 그룹 채팅방 내에서 AI 챗봇과 대화를 지원하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 맥락을 분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나나는 출시 첫날 5055건의 앱 다운로드와 4849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16일 기준 카나나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커뮤니케이션 부문 11위, 애플 앱스토어 소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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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이 지난 현재 카나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응답 정확도나 기능 측면에서 글로벌 서비스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챗GPT의 API를 썼다는데 챗GPT 초기버전보다 학습이 덜 된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다. 반면 메이트 '카나', '나나'의 자연스럽고 친숙한 말투와 대화 지원 기능, 일정 정리 등 실용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뒤따른다.


카카오톡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카나나 서비스의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완전히 분리된 독립 앱으로 운영되며 또 하나의 메신저 기능을 하고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 같은 공개형 SNS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톡은 개인정보성을 띠는 사적인 대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수집해서 이를 토대로 요약 및 추천을 하는 AI 기능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50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의 명시적인 동의가 필요하다. 카나나 사용자들의 기대처럼 추후에도 카카오톡에 카나나 서비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되는 이유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나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나나의 기술적인 차별점이자 기대 지점은 챗GPT의 API 인데, 정작 챗GPT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못 미쳐 수단에 비해 아쉬운 성과"라며 "좋은 '서비스'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식 출시 시 사용자에게 챗봇 AI 서비스 이상의 사용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는 대화방 안에서 요약, 번역, 파일 추출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안 기능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인 만큼 챗GPT의 컨셉과는 차이가 있다"며 서비스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CBT 기간 동안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후 보강하고, 부정확성이나 응답 등은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CBT 제공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전반적인 AI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AI 중심 성장 전략도 세부 실행 계획의 설득력이 부족해 현재의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I 후발주자 카카오로서는 경쟁력 입증을 위해 예정된 서비스들의 출시를 가속해야 할 부담이 높아진 셈이다. 


예정된 카카오의 AI 서비스 중에서는 'AI 메이트(쇼핑·로컬)'의 정식 서비스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쇼핑'은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탭에서 베타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로컬' 기능은 올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선물을 고민하거나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최적의 선택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은 'AI 에이전트' 형태라는 정도만 공개된 상태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는 글로벌 모델 역량을, 카카오는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맡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며, 구체적 공개는 어렵지만 협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일한 서비스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및 국내 AI 기업들이 제시한 바 있어 그 자체로 '카카오만의 AI'란 차별화를 제시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신아 대표가 여러 차례 언급한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은 오픈AI 외에도 자체 모델과 다양한 API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라며 "자체 확보한 AI 모델의 성능도 충분히 우수해 오픈AI 기술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마다 추구하는 서비스 전략이 다르고, AI 산업 자체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며 조율하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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