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국 776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의 표심을 잡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에게 악재가 된 코로나19와 계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라이벌인 김 후보는 전문은행 설립, 캐시백 제공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해 소상공인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10대 정책공약' 중 3번째로 '가계·소상공인의 활력을 증진하고, 공정경제를 실현'을 내세웠다. 김문수 부호도 10대 공약 가운데 7번째로 '소상공인과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사이에서 역사적 국란인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보다 힘들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만, 해결책은 다른 양상이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 시킨 코로나19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콕 집어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단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보전한다. 저금리 대환대출과 이차보전 등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맞춤형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불법 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부담 완화책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키오스크 등 무인주문기기, 상품권, 간편결제와 연관된 수수료를 덜어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폐업지원금과 금융지원을 늘려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소상공인 육아휴직을 확대해 '아프면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 할 예정이다.
반면 김 후보는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으로 차별성을 부각했다. 전문은행을 통해 흩어진 서민금융기능을 통합한다는 목표다. 또한 카드 수수료 환급 차원에서 소상공인 매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아울러 '소상공인 새 출발 희망프로젝트' 지원금 확대도 내걸었다.
이 후보와 김 후보 모두 동일하게 내놓은 아이디어도 있다. 두 후보 모두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내비췄고, 온라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도 매진한다. 아울러 투명한 관리비 공개와 꼼수 임대료 인상을 막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대상 확대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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