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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대체투자 '쌍끌이' 국민연금…최고 수익률
이슬이 기자
2025.05.15 09:07:10
국내 자산 투자 비중↓…수익형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0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수익률·수익금 현황(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반등과 글로벌 대체투자 회수시장의 회복 등 외부 환경이 뒷받침된 가운데 국내 채권 중심의 보수적 운용에서 벗어나 수익형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 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 수익률 15% 달성…기술주 강세·환율 상승 효과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15%로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군별로는 해외 주식이 34.32%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해외 채권(17.14%)과 대체투자(17.09%)도 두 자릿수의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 채권은 5.27%, 국내 주식은 –6.94%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해외 주식은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기술주 랠리가 겹치면서 수익금은 60조원에서 112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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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지난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보유 지분을 매도해 상당한 규모의 매매차익을 실현했다. 동시에 브로드컴, 램리서치 등 AI 반도체·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관련된 종목 비중을 늘리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도 나섰다.  


수익률 증가폭이 가장 컸던 자산 부문은 대체투자다. 2023년 5.8%에 머물렀던 수익률은 지난해 17.09%까지 뛰었다. 대체투자 부문은 ▲사모투자 ▲부동산 ▲인프라 투자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GP)를 통해 출자한 사모펀드(PEF)와 인프라 펀드 등에서 보유한 비상장 자산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일부 자산은 회수 이익을 반영하며 성과가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도 대체투자 수익률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해외자산·대체투자 부문 강화…운용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역대 최대 성과의 중심에는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0년 국내 주식과 채권에 각각 21.2%와 39.1%를 배분하며 운용 자산의 절반 이상(60.5%)을 국내에 집중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자산 운용 비중은 주식 11.5%, 채권 28.4%로 총 39.9%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채권 중심 운용만으로는 초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다. 이에 해외 자산과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수익형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PEF와 크레딧·부실자산, 벤처펀드 대상으로 총 1조55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PEF에 최대 1조원, 벤처펀드에 2000억원, 크레딧·부실자산 부문에 3500억원을 배정했다. 단일 연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대체투자 자산 확대 기조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PEF 부문에는 ▲MBK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를 최종 GP로 선정했다. 크레딧 부문은 ▲IMM크레딧앤솔루션(ICS) ▲글랜우드크레딧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낙점을 받았다. 벤처펀드 GP로는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조직개편을 통해 인프라 및 해외투자 전담 조직도 강화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 아래 13실·1단·4개 해외사무소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연말 인프라투자실은 기존 아시아인프라투자팀과 미주인프라투자팀, 유럽인프라투자팀 외에 인프라솔루션팀을 신설해 인프라 세컨더리 투자와 대출 집행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인프라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에 투자한 인프라 자산의 지분이나 관련 대출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수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전체 인프라 시장보다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국민연금도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외채권실도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해외국공채팀, 해외채권크레딧팀 외에 해외채권전략팀을 신설해 섹터 간 자산 배분 전략과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를 맡도록 했다. 전략팀은 기존 자산의 성과 요인을 분석하는 데 더해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멀티섹터펀드 관련 자산관리도 전담할 계획이다. 멀티섹터펀드는 하나의 펀드 내에 다양한 채권 섹터를 동시에 담는 구조로 시장 흐름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투자 수단이다. 


◆ '기준 포트폴리오' 첫 적용…신규 대체투자 상품 대응력 높인다


국민연금은 올해부터 새로운 자산배분 기준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대체투자 부문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대체투자 등 미리 정해진 자산군에 대해 운용 비중을 고정하고 각 영역에서 목표 수익률에 맞춰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 방식은 정해진 자산군에만 투자할 수 있어 새로운 투자 상품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각 자산의 '위험 수준'을 주식·채권 조합으로 환산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65%) 안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다. 여기서 주식은 위험자산,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투자하고자 하는 신규 상품의 위험 수준이 주식 40%, 채권 60%로 평가할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이 65%를 넘지 않도록 다른 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운용한다. 기존에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설정한 자산군 내에만 투자가 가능했지만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서 위험 수준만 충족하면 새로 등장하는 대체투자 상품에도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 자산과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온 전략이 지난해 수익률에 반영됐다"며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계기로 운용 구조 전반을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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