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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김주영의 '더미식', 하림산업 몰락의 주범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2025.05.12 08:55:05
① 출범 4년차 '더미식', 제품 팔수록 적자 더 늘어
이 기사는 투자시장의 뉴 노멀(New Normal), 딜사이트경제TV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미식 제품 홍보 이미지./사진=더미식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하림지주의 완전 자회사 하림산업이 신사업 부진에 따른 누적 손실과 재무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하림산업은 2021년 '더미식' 브랜드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했지만, 저조한 성과 탓에 실패한 사업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장녀인 김주영 하림지주 전략기획2팀 상무가 '더미식' 사업을 주도하면서, 부진한 실적과는 무관하게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앞서 김 회장은 더미식을 연매출 1조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설립된 하림산업은 2019년 하림식품, 2023년 에이치에스푸드와 합병하면서 하림 그룹 내 식품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하림의 HMR 브랜드 '더미식'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더미식은 2021년 10월 첫 제품인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국물 요리, 즉석밥 등 여러 제품을 출시했다.


작년 하림산업의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가량 증가했다. 외형만을 보면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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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돼 작년 영업손실은 1276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200억원가량 적자폭이 확대됐다. 처음 더미식 사업이 시작된 2021년 연간 영업손실 589억원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장사를 할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비용 항목을 살펴보면 더미식 사업의 실상이 더욱 확연히 보인다. 우선 하림산업의 제품원가가 반영되는 매출원가 규모가 1328억원으로 매출액을 500억원 이상 상회한다. 매출은 2024년 한해 13.8% 늘었지만, 매출원가는 14.7% 증가했다. 즉 하림산업이 더미식 제품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고 있어, 판매량이 늘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판관비(751억원)도 전년보다 109억원가량 확대됐다. 세부적으론 운반비(83억원), 외주용역비(97억원) 등이 약 50~100% 증가했고, 광고선전비(267억원)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림산업은 제품 판매를 위한 외부 판촉사원 고용비용을 외주용역비에 산입한다. 더불어 유명배우 이정재를 더미식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도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수년째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 만큼 하림산업의 재무는 엉망이 됐다. 2023년 124%였던 부채비율은 2024년 226.7%로 껑충 뛰었다. 차입금 의존도도 48%에서 65%로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유동성 위험도 심화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유동부채는 6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00억원 증가했지만, 유동자산은 538억원에서 38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른 유동비율은 11.9%에서 5.7%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이는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70% 이하면 위험 수준으로 간주되는 만큼 이미 하림산업의 재무 안정성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것이다.


'더미식' 브랜드 중심의 신사업 전략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고, 이에 따른 누적 손실과 자금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의 구조조정이나 사업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더미식은 가격 대비 차별성과 만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시중에 나온 기존 제품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워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하림산업 측은 더미식을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오랜 업력을 가진 경쟁사가 있는 시장에 진입한 만큼 아직 초기 투자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아직 원가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 중"이라며 "제품군을 확대해 장기적인 이익 구조 개선을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유동성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대외비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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