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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개 계열사 IPO? LS에 쏠리는 시선
배지원 기자
2025.05.14 07:15:10
③'오너3세' 경영 본격화로 사실상 그룹 쪼개져…가온전선 자진상폐 전략도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대기업들은 유망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거듭했지만 시장의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그룹 계열사 상장 이슈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변했다. 중복 상장이 소액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고질적 병폐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또 중복 상장 논란은 과거와 달리 '쪼개기 상장'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물적분할이 아니라 인수합병(M&A) 기업이나 신설 법인을 상장하는 사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복 상장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가이드라인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기업들의 중복 상장 여부를 사업적 독립성, 경영상 독립성, 모회사 주주보호라는 요소를 기준으로 진단해 본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최근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기업은 LS그룹이다. 계열사 상장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LS이링크와 LS파워솔루션, 에식스솔루션즈 등 9곳의 계열사가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LS방지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과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IPO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LS파워솔루션과 에식스솔루션즈는 각각 2024년과 2008년 인수합병(M&A)으로 LS그룹에 편입됐다. 그만큼 상장을 준비 중인 LS그룹 계열사 중에서 중복상장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장 추진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사업 영역이 다르고, 논란이 되고 있는 물적분할(상장 지주사의 자회사) 사례와 달리 M&A를 통해 외부에서 인수한 회사라는 점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IPO를 추진하는 데 충분한 명분이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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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S그룹의 다른 계열사 상장과 관련해선 다른 분위기다. LS이링크와 LS MnM 등은 '상장 지주사' LS의 자회사로 수직계열화된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특히 여러 LS의 여러 자회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장사를 지주사로 둔 자회사가 줄줄이 상장하는 구조는 최근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적되면서 중복상장 이슈를 키우고 있다. 다른 지주사보다 상장사가 많다는 점과 동시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그룹이 됐다.


IB업계에서는 LS그룹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연이은 상장 추진을 이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외형상 하나의 그룹처럼 보이지만,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예스코홀딩스, ㈜LS, LS전선 계열이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버리지 부서에서 보면, 각 3개의 계열이 서로 소통 없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IPO를 추진 중"이라며 "시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외부에서 볼 때 자회사 9곳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S그룹이 다양한 주관사를 기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열마다 선호하는 주관사가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거래소에서는 내부 사정과 달리 'LS'를 하나의 그룹으로 보고 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문어발 상장'으로 투자자 보호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시장에서는 LS전선의 행보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가온전선 지분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다음달 20일까지 700억원 규모의 가온전선 주식을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지분은 81.62%이며, 계획대로 매입이 이뤄지면 90.2%까지 늘어난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가온전선의 자진상장폐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가 상장사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상장폐지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지난해 9월 "LS전선 IPO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그 시점이 아주 먼 미래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복상장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장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가온전선을 자진상폐시킨 후 LS전선을 상장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LS는 자산 기준 11~20위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 계열사가 상장돼 있다. 이는 계열사 줄상장을 마친 카카오와 같다. 카카오가 비판 여론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으로 대응한 반면, LS는 별다른 조치 없이 중복상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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