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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는 설명 안 되는 시장 확장성, 투자 핵심"
이슬이 기자
2025.05.13 08:38:10
황상연 HB인베스트 PE본부장…"올해 프로젝트펀드 결성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본부장(사진=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구조 개선은 대부분 기업이 스스로 해온 영역이에요. 투자자로서 중요한 건 그 안에 남아있는 성장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느냐입니다. 세일즈가 늘어날 기업을 판별하는 안목이 결국 투자의 출발점이죠."   


8일 강남구 언주로에 소재한 HB인베스트먼트 사옥에서 만난 황상연 PE본부장(부사장)은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갖춰야할 핵심 경쟁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숫자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사업 확장성까지 포착할 수 있는 역량이 투자 성과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 LG화학 연구원서 신생 PEF 운용사 설립까지…풍부한 경험이 '강점'


HB인베스트먼트는 PEF 운용으로 영역을 넓히며 지난 4월 황 본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벤처캐피탈(VC), PEF, 증권, 기업 경영 등 자본시장에서 25년간 경험을 쌓아온 투자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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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LG화학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림투자창업에서 심사역을 맡으며 처음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엠디뮨 최고재무책임자(CFO),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21년 브레인자산운용이 신설한 프로젝트본부에 합류해 PEF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는 독립계 PEF 운용사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시장 잠재력을 갖춘 해외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고 미국 바이오텍 기업 등의 딜을 검토하기도 했다.   


황 본부장은 딜 소싱부터 인수 후 통합(PMI)까지 투자 전 과정을 경험해온 투자 전문가다.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시절에는 위기 대응과 신규 연구개발(R&D) 투자 판단 등 주요 의사결정도 맡았다. 주식분석과 기업경영을 넘나들며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황 본부장은 HB인베스트먼트 PE본부만의 차별화한 전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상장 기업 주식을 분석하는 일을 오래하기도 했고 실제 기업경영을 경험해본 덕에 사업 구조나 매출 흐름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애널리스트 시절 화학과 제약, IT 등 다양한 산업을 분석했던 것도 투자 대상을 판단할 때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투자자 입장이 아니라 실제 경영을 해본 경험이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어떤 변화가 기업 안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 정형 데이터와 실무 감각 병행…새로운 시장에 대한 '상상력' 강조 


그는 산업 전문성과 구조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투자 기준을 세우고 있다. 특정 섹터에 한정하기보다는 기업이 가진 역량이 새로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 그는 "PEF가 인수하기 전에 이미 기업 내에서는 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은 대부분 이뤄졌다고 본다"며 "다른 분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찾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PEF 운용사의 투자 포트폴리오 밸류업 전략에서 무엇이 실제 수익률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본인 만의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연구를 보면 사모펀드 수익률 가운데 약 80%는 매출 성장에서 나온다"며 "상각전영업업이익(EBITDA) 마진이나 멀티플보다 결국 세일즈가 늘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HB인베스트먼트에서 정량 분석 기반의 내부 추정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머신러닝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투자 타깃의 매출 성장 가능성을 수치화하려는 시도다. 황 본부장은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인지 판단하는 게 밸류업의 핵심인데 그 기준이 주관적일 경우 출자자나 내부 의사결정 모두 흔들릴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추정 로직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형 데이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점에서 운용사마다 실력이 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하려는 흐름이 강하지만 정형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결국 운용사의 실력을 가르는 지점"이라며 "어떤 사업이 전혀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상상하고 구체화하는 능력이 사모펀드가 가져야 할 차별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연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본부는 3~5명 내외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유한책임투자자(LP) 네트워크를 함께 갖춘 인물을 새롭게 모색 중이다. 황 본부장은 "협업이 필요한 구조인 만큼 외부 운용사와의 공동 운용(Co-GP)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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