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로 위험자산에 자금이 몰리며 3개월 만에 10만달러 복귀에 성공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오전 10시42분 기준 10만27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4.99%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달성한 건 지난 2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은 이에 시가총액이 2조430억달러에 달하며 금·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 등에 이어 글로벌 자산 순위 5위에 올랐다. 당초 5위였던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6위로 밀렸다.
이는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0%으로 인하하는 등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산업을 보호 명목 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처음 있는 협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이외 국가와도 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일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에 1억4230만달러가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여러 경로를 통해 BTC에 자금이 모이고 있으며 그중 현물 ETF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비중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앞서 2분기 제시했던 12만달러는 너무 낮은 목표가"라며 비트코인 시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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