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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시간 번 시큐레터, 재무개선 등 과제 산적
민승기 기자
2025.05.12 15:15:10
개선기간 1년 부과...사이버보안 부실 상장 지적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큐레터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상장한 지 7개월만에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이한 시큐레터가 개선기간 1년 결정을 받으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다만 상장유지 결정을 받기까지는 재무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시큐레터에 대해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시큐레터는 개선기간 종료일(2026년4월30일)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해당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큐레터는 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상장 7개월만인 2024년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권거래가 정지됐다. 의견거절의 이유는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회사 내부감시기구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결과 보고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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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시큐레터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했다며 과징금 23억8410만원, 담당 임원 등 2명에 1030만원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다만 지난 1월 시큐레터가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형식성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시큐레터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으며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가 상장유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경영 안전성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계속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큐레터는 구축형 이메일 보안 제품(SLE) 등 주력 제품군의 매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결손금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시큐레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원으로 전년대비 35.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3억원, 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결손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297억원 규모였던 결손금은 지난해 392억원으로 95억원 가량 늘었다. 결손금이 늘어나면서 자본총계가 2023년 161억원에서 2024년 69억원으로 감소했고, 이로 인해자본금과의 격차도 121억원 수준에서 29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낮아지는 자본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시큐레터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등 감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결손금 문제를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큐레터 최대주주인 임차성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316만4499주에 대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3주를 동일 액면가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으로 차등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차등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49억9077만원에서 34억6863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때 발생한 감자 차익은 5억원 수준에 불과해 수백억원대의 결손금을 해소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이버보안 시장 특성상 시큐레터가 단기간 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이버안보 기업에 대한 부실 상장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흔히 사용되는 기술들을 단순히 '국산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과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과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검증돼야 함에도, 이런 본질적 검증 없이 상장이 이뤄지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큐레터의 실적개선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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