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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점 수익성 발목…그라비티, 겅호와 이중구조 '한계'
김진욱 기자
2025.05.13 08:15:10
⑤일본·인니 법인 적자 지속…그라비티, 겅호와 이중구조 '한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그라비티가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2019년 출범 시킨 핵심 자회사들이 실적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경영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시장인 일본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 법인은 모회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겅호온라인)와 중복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 비효율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인도네시아 법인 'PT 그라비티 게임링크'(게임링크)는 지난해 매출 14.8억원, 손손실 5000만원 냈다. 전년도에는 매출 22.3억원에 순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매년 적자가 반복되고 있다 .


일본 법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24년 매출 55.7억원에 순손실 62.4억을 기록했다. 매출을 뛰어 넘는 손실을 낸 것이다. 2023년에는 38.1억원 매출에 53.9억원 순손실을 봤다. 2년간 누적 손실이 11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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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는 인도네시아 법인 게임링크 지분 70%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법인 어라이즈는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특히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법인은 일본내 이중 사업구조때문으로 보인다. 그라비티는 모회사 겅호온라인을 통해 핵심 IP인 '라그나로크' 시리즈를 일본 내에 퍼블리싱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법인을 별도 운영하며 개발과 퍼블리싱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직 효율성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비용 증가도 불가파한 부분이 있다.


그라비티는 겅호온라인과 2002년부터 일본 내 라그나로크 IP의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왔다. 해당 계약은 2년 또는 3년 단위로 현재까지 자동 갱신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 다음 갱신 시점은 오는 9월30일이다.


일본 법인 적자 폭은 그라비티 실적 전반에도 상당한 부담이다. 2024년 기준 일본 법인의 손실은 62.4억원으로 주요 시장인 태국에서 기록한 순이익 68.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요 시장의 이익 대부분을 상쇄시킬 정도다.


특히 지난해 도쿄게임쇼(TGS) 단독 부스 운영, 인디 게임 다수 퍼블리싱 등 고비용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 전환이 안됐다. 그라비티의 대표적 전략 실패 사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라비티 일본 법인은 겅호온라인과의 사업 범위가 중복되면서 독자적인 성과보다는 구조적 낭비에 가깝다"라며 "겅호온라인과의 역할 재정립이나 자회사 정리나 효율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당시 두 법인을 글로벌 확장 교두보로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현재로서는 돈먹는 하마로 전락한 상황이다. 조직의 효율성과 전략 일관성 측면에서 겅호온라인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라비티는 겅호온라인의 절대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겅호온라인은 그라비티의 지분 59.31%로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여기에 이사회 구조도 겅호온라인을 위한 이익을 최우선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그라비티의 이사회는 박현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기타무라 요시노리 COO, 모라시타 카즈키 겅호 대표이사, 카마이 카즈야 겅호 CFO, 요시다 코지 겅호 COO 등 겅호의 인력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이사회가 기업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 보다는 모회사 겅호온라인의 이익을 관철하는 통제 수단에 가까운 형편이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일본 지역의 경우 겅호온라인에서 이미 오랜 기간 라그나로크 IP 사업 전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라그나로크에 대해서는 그대로 겅호온라인에서 사업 전개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본 자회사는 신규 IP 개발 및 라그나로크 이외의 타 IP 게임의 일본 서비스를 주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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