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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 쥔 오너3세, 신중하·김동원 경영성과 '주목'
차화영 기자
2025.04.30 07:10:19
③디지털·글로벌 부문에서 경영능력 검증…향후 경쟁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생명보험업계 2위 다툼은 신용등급평가 보고서에서도 명확한 결론을 못 내리는 사안이다. 두 회사는 경쟁하면서도 나름의 길을 걸으며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영향으로 두 회사의 위상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딜사이트는 닮은 듯 다른 두 생보사의 전략과 실적, 경영체제, 경영승계 과제 등을 통해 '2위의 자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제공=각사)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경쟁사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모두 3세 경영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 각각 디지털 사업부문과 글로벌 사업부문을 맡아 경영능력을 키우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신 상무와 김 사장이 각각 맡고 있는 사업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향후 생명보험업계 2위 경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도 있는 만큼 신 상무와 김 사장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상무와 김 사장은 비슷한 시기 경영 수업을 시작했지만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아버지의 승계 철학이 다른 탓에 거쳐온 부서가 다르고 승진 속도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신 상무는 오너 보험사 후계자 가운데 비교적 착실하게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보험 본업에서 경력을 쌓았고 직급도 가장 낮은 대리부터 시작해 10년 만에 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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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상무의 아버지 신창재 회장은 자식이라도 경영능력을 확인한 뒤에야 승계가 가능하다는 철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분한 경영능력을 갖추려면 오랜 시간과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철학에 따라 신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들어가 보험 가입심사(언더라이팅)와 보험금 지급심사 등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2021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으로 이동해 디지털혁신(DX) 신사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이 시기 교보DTS의 자회사이자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디플래닉스'의 설립을 신 상무가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카이스트(KAIST)와 산학 협력을 통해 미래 보험 기술 연구를 위한 전문 연구센터인 'KDK 미래보험 AI연구센터'를 열었다.


이후에는 디지털 관련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2022년 5월 교보생명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뒤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 소리(VOC)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한화생명의 김 사장은 다른 재벌그룹의 후계자와 비슷하게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한화생명에 2015년 말에 합류해 2016년 4월에 임원을 달았다. 아직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지만 사장에 오른 지도 2년이 넘었다. 주로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쌓아왔고 보험 본업 관련 경험은 없다.


김 사장은 2014년 3월 한화L&C에 입사해 파견 형태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을 맡았다. 한화생명에 들어간 뒤에도 디지털혁신실, 미래혁신부문장,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등을 거치며 디지털 관련 업무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카드로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부문을 맡기 시작한 것은 2023년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 오른 뒤부터다. 김 사장은 CGO를 맡으면서 이때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경우 경영 능력 입증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다 김 사장이 CDSO 시절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캐롯손해보험 등을 통한 디지털 실험도 최근 사실상 실패로 결론이 났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지분 절반을 증여한 것을 두고 "승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출범 이후 6년간 적자를 이어온 캐롯손해보험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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