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호비 달링(Hoby Darling)을 신임 사장(President)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현재 CEO를 맡고 있는 딜런 자데자(Dylan Jadeja)가 겸임해오던 사장직을 분리해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자데자 CEO는 2023년부터 라이엇게임즈를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CEO로서 회사의 전략과 비전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호비 달링 사장은 글로벌 스포츠 및 테크 산업에서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경영 전문가다. 나이키, 로지텍, 스컬캔디, 아스트로 게이밍, 볼컴 등에서 고위 임원과 CEO를 역임하며 브랜드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주도해왔다. 특히 로지텍 재직 당시에는 e스포츠 선수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사업 부문을 공동 설립했고, 스컬캔디에서는 음악·게임·액션 스포츠를 융합한 신시장 개척에 나서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인사에 대해 "e스포츠 및 콘텐츠 전략 고도화, 서비스 품질 제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라이엇은 글로벌 커뮤니티의 불만과 서비스 품질 논란 등에 직면하면서 내부 쇄신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호비 달링 신임 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엇에 처음 들어섰을 때 느낀 진정성과 도전정신, 그리고 동료들의 열정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호비 달링 사장이 그간 스포츠와 게임, 커뮤니티 중심 기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창의성과 실행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CEO-사장 역할 분리를 계기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최근 라이엇이 겪고 있는 커뮤니티와의 갈등, 신뢰 회복 문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과도한 수익 추구로 인해 커뮤니티 관심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