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아주아이비투자(아주IB투자)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국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2개의 미국 법인(보스턴, 실리콘밸리)을 통해 미국 현지 기업들에 종종 투자하지만, 영국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한 건 이례적이다.
2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주IB투자의 미국 보스턴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Solasta Ventures)는 영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맥시온테라퓨틱스에 시리즈 A로 800만달러(약 115억원)를 투자했다.
맥시온테라퓨틱스는 이온 채널 및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기반 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기반 놋바디(Knotbody)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맥시온의 주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중 MAX001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과 염증성 장질환을 대상으로 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통증 및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다양한 후보물질도 초기 연구 중이다.
이번 투자는 VC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투자사인 제너럴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주도했다. 시리즈 A의 총 투자 규모는 5800만파운드(약 1100억원)다. 이밖에 ▲릴리벤처스(Lilly Ventures) ▲브리티시 페이션트 캐피탈(British Patient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맥시온테라퓨틱스는 시리즈 A를 초과 모집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스타벤처스는 한국 VC 중 유일하게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금은 맥시온을 향후 1년 내에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쓰인다. 주요 놋바디 프로그램인 MAX001의 개념을 증명하는 임상을 수행하는 등 프로그램 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솔라스타벤처스 관계자는 "맥시온테라퓨틱스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이나 통증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것에 높은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솔라스타벤처스는 보스턴의 유일한 한국 VC로서 맥시온테라퓨틱스 외에도 현지 바이오 벤처들을 찾아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바이오벤처 기업에 5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4번째 바이오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악소니스테라퓨틱스에 800만달러(약 11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에도 투자했다.
솔라스타벤처스에서 스페이스X 투자를 주도한 마이클 전(Michael Jeon)은 최근 아주IB투자의 실리콘밸리 법인인 솔라스타넥서스(Solarstar Nexus)의 법인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솔라스타넥서스를 올해 상반기 중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