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GM직영 서울서비스센터가 47년 만에 맞은편 새 보금자리로 이전하며 '쉐보레·캐딜락·GMC'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허브로 거듭났다. 이곳이 GM이 직접 관리하는 유일한 서비스 거점으로서 상징성이 큰 만큼 신축 센터를 앞세워 고객 브랜드 만족도 제고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이곳은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1977년 이후 47년 만에 리뉴얼한 신축 서비스 센터다. 2021년 11월에 착공해 지난해 6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신축 센터는 2만6252㎡(7941평)·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됐는데 기존 사업장 대비 면적은 250% 늘어났다.
가장 먼저 사고나 충돌로 찌그러진 차체를 복원해주는 5층 도장판금 작업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차량 하부 점검과 수리에 큰 도움을 주는 미니벤치 리프트가 눈에 띄었다. 미니벤치는 무게가 최대 3.5톤 나가는 차량도 거뜬히 들 수 있다. 이는 대형 냉장고 20대를 실어 올리는 것과 맞먹는 중량이다.

사고 파손 정도가 심한 차량은 풀벤치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풀벤치는 국소부위 수리에 적합한 미니벤치 리프트보다 하중 능력이 뛰어나고 차량 전반을 수리하는 데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차량 5층 작업장은 미니벤치 4대, 풀벤치 2대를 구비하고 있다.
2층 캐딜락 전담 작업장은 '논스톱 서비스'를 표방한다. 프리미엄 카 캐딜락 이용 고객들은 접수 대기가 필요한 서비스 레인을 거치지 않고 2층 작업장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9월부터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캐딜락 서비스 케어를 운영 중이다. 하루 최대 캐파(수용능력)는 10~15대다.
2층 작업장에서는 '덤 웨이터'가 단번에 시선을 잡아 끌었다. 덤 웨이터는 쉽게 말해 부품을 자동으로 이송해주는 엘레베이터로 이전 서비스센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최신식 장비다. 4층 자재과에서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덤 웨이터에 실어주면 2층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식이다. 큰 부품을 옮길 때 필요한 화물 엘레베이터도 별도로 운행한다.

1층 서비스 레인에서는 주차를 도와주는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안내한다. 고객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현장 직원과 바로 소통하며 불편사항을 전달하면 된다. 직원이 육안상 바로 확인 가능한 문제들은 바로 고객에게 알리기도 한다. 통상 오전 8~10시에 고객들이 쏠리는 만큼 직원들이 교대로 응대하며 서비스 레인에는 최대 2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7월 신축 GM직영 서울서비스센터를 개장한 후 6개월 여만에 외부에 공개하게 됐다. 기존 사업장과 달라진 서비스와 시스템을 검증해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부문 전무는 "한국은 GM이 사업을 전개하는 해외 국가 중 유일하게 직영 정비 사업소를 두고 있는 데다 창고 운영부터 부품 공급, 포장 면에서 수준이 뛰어난 편"이라며 "실제 국내 고객이 부품을 요청했을 때 한번에 받아볼 수 있는 확률이 95%에 이르면서 고객 유지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는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한 후 10년 후에도 다시 한국GM을 선택한다는 뜻과 매한가지"라면서 "한국GM은 '한국산업 서비스품질지수(KSQI)' 6년 연속 서비스 품질 지수 1위를 달성했고 올해도 기록을 이어가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유지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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