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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이어 티몬…오아시스, 오픈마켓 탐내는 이유
노연경 기자
2025.03.07 07:00:30
온라인 강화·기업가치 증대로 IPO 재도전 가능성↑...수익 저해 우려도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 절차(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오아시스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티몬 인수에 나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온라인사업 강화와 함께 기업가치 증대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티몬의 신뢰도가 추락한 만큼 이번 인수가 오히려 수익성을 저해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는 작년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 왔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인수 조건을 놓고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주간사 EY한영은 법원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절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지만 오아시스가 결국 티몬을 인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의사를 먼저 보인 수의 계약자와 수익 계약을 한 후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다른 원매자도 티몬 인수 공개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우선매수권은 오아시스에게 있기 때문에 티몬을 인수할 수 있는 1순위가 오아시스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거래액을 한 번에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할 당시 심사한 자료를 보면 티몬의 거래액은 2022년 기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오아시스의 2023년 온라인 매출은 3233억원이다. 오아시스가 직매입 구조라 매출과 거래액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티몬 인수를 통해 온라인 거래액 규모를 11.7배나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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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가 모두 매각 대상으로 나왔지만 그 중 티몬만 골라 인수한 이유도 티몬의 거래액 규모가 위메프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공정위 심사 당시 위메프의 거래액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자가 고객 규모도 위메프보다 티몬이 크게 앞선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 이전에 11번가 인수도 타진했다는 점도 회사의 온라인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11번가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지만 11번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것을 원치 않아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오아시스가 티몬을 품으면 기업가치 증대를 통한 IPO 재도전에도 나설 수 있다. 티몬은 한때 2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아울러 직매입과 신선식품 중심인 오아시스와 달리 티몬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형태이며 공산품과 여행, 문화상품 판매를 하기 때문에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도 교차한다. 티몬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이미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해 훼손됐고 새로운 판매자를 섭외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한다면 취급품목 확장은 되겠지만 플랫폼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라 기존 판매자들도 판매를 이어갈지 미지수"라며 "과거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리브랜딩 등을 시도한다면 티몬이라는 인지도를 사오는 효과도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오아시스의 유일한 강점인 흑자구조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염려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 자체가 수익성을 내기 힘든 구조다"라며 "티몬이 오아시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어 "예전에는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거래액과 매출액 등 덩치를 중요하게 봤지만 이젠 그 기조가 바뀌었다"라며 "국내에 상장한다고 하면 돈을 못 버는 상태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 인수 목적과 관련해 "신선식품, 배송, 물류 인프라와 직매입 등 오아시스가 가진 노하우에 티몬을 잘 접목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티몬의 브랜드 인지도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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