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가 3000억원 규모의 M&A 펀드를 조성한다. 9호 펀드의 결성액 70% 이상을 소진하며 연내 10호 펀드를 결성해 신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스PE는 지난 25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M&A 분야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헬리오스PE는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출자 받아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헬리오스PE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IBK금융그룹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추진하는 'IBK 성장 M&A펀드 2차' 중형리그 부문에도 지원해 현재 심사를 앞둔 상태다. 이후 연기금·공제회·금융기관 등의 출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조성하는 M&A펀드를 통해 헬리오스PE는 중소·중견 기업 창업주들의 고령화에 따른 기업승계 딜을 주로 발굴할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첨단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그로쓰(Growth)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간 헬리오스PE는 반도체, ICT 분야 중소·중견기업 M&A를 다수 성사시키며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 지난 2018년 인수한 통신 장비 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를 2022년 LIG그룹에 매각하며 내부수익률(IRR) 15% 이상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ISC 경영권 지분 31.5%를 SKC에 매각하며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ISC 매각은 M&A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2년 3개월 만에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헬리오스PE는 2020년 5월 결성된 3호 펀드의 청산을 앞두고 있다. 해당 펀드의 예상 IRR은 45%, MOIC(원금 대비 수익률)은 3배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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