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LB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의 주요 도시에 현지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해당 인력은 개인 공간을 얻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카르타에 사무소나 법인을 설립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하기 위해 파견형태로 인력을 채용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싱가포르에 동남아 영업 거점을 마련하려 했지만 계획을 수정했다. 싱가포르는 경제성장률이 높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지만 고비용이라는 걸림돌 탓에 자카르타로 눈을 돌렸다.

회사는 아직 동남아에 펀드를 만들지 않았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현지 펀드를 조성한 것은 없다"며 "이번 인력 채용은 동남아 투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펀드 결성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자카르타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하거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당분간 파견 형태로 인력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자카르타 외에 중국 상해에 법인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0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상해 사무소를 개소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3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총 1조2000억원 규모다. 이중 미집행 자금(드라이파우더)은 1500억원이다. 현재 인공지능(AI)과 관련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중이다. 오는 4월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 회사의 AUM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해당 펀드의 주요 투자분야는 AI, 딥테크, 바이오,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이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는 산업은행, 국민연금, 산재보험기금,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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