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4
카카오헬스케어, 모회사로 투자선회…곳간 '빨간불'
이다은 기자
2025.02.24 07:00:35
모회사 카카오로부터 자금 조달, 규모는 불투명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파스타' 앱 론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카카오헬스케어)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곳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외부 펀딩이 무산된 까닭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6년을 흑전 시기로 제시한만큼 외연 확장과 수익을 거두기 위한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회사인 카카오가 필요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다만 카카오는 2년째 당기순손실을 이어오는 데다가 카나나 등 인공지능(AI)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당장에 큰 자금 조달은 부담인 상황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카카오 그룹의 '뉴이니셔티브'(신성장동력)를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2년 3월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독립했다. ▲AI 기반 혈당 관리 앱 '파스타'(Pasta) ▲진료 챗봇 서비스 '케어챗(Karechat)' ▲병원대상(B2H) 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뉴이니셔티브의 영업손실에 카카오헬스케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뼈 아픈 대목이다. 지난 13일 카카오가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뉴이니셔티브 사업은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실적은 매출액 120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었으나 영업손실도 54.5% 증가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그룹 내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자금 수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계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에 2022년 4월 유상증자 참여형태로 1200억원의 투자금을 수혈, 2024년 5월 30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같은 해 7월 카카오헬스케어는 1000~2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 해당 투자 유치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로부터 협상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기사 more
'매각설' 카카오헬스케어, 흑전 위한 돌파구는 카카오 '다음' 분사…노조 "사실상 매각" 반발 카카오엔터, 영업권 손상과 '헤어질 결심' '컴투스플랫폼-NEXUS' 공동 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外

카카오헬스케어의 입장은 '회사 상황에 따른 유기적인 판단'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펀딩 조건이나 기업 밸류 평가 등 외부 투자자들과 만족스러운 논의가 진행됐으나 내부적으로 그룹 직접 투자가 현재 상황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자금으로 일단 수혈하고 더 성장을 하고 나서 외부 투자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헬스케어에 전달할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래 외부 투자 유치 목표 금액이었던 1000~2000억원 규모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자금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는 현재 2년째 당기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4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조8170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해왔다. 카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기준 5조6280억원으로 자금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오픈AI와 손을 잡고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상반기만해도 카나나(Kanana)의 베타테스트와 AI 메이트의 정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두워 당장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열린 2024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2025년) 1분기는 플랫폼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가 콘텐츠 부문의 지식재산권(IP) 출시 사이클 최저점과 맞물리면서 연결 매출 측면에서 더욱 상황이 안 좋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그룹 전반의 고정 비용을 감안했을 때 1분기 수익성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2026년 말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발표했다. 국내외 AI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타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매출의 큰 비중이 파스타로부터 나오는 것은 맞지만, B2H 사업을 유의미하게 확대해가며 수익성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삼성물산(건설)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