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LG CNS가 주주 친화적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동종 업계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함과 동시에 LG 그룹사의 적극적 주주 환원 기조에 따라 중간 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어 배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달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균 배당성향을 40%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IPO 이후에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보다 강화해 배당성향을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계산되며,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국내 그룹사 IT 서비스 기업 중 업계 탑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종 업계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4.8% 수준에 머물러 있다. LG CNS의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을 뜯어보면 2020년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부터 4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주주 환원 정책이 배당성향 유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주주 환원 정책은 배당금 지급 외에도 ▲자사주 소각 ▲추가 배당 ▲증자 ▲주식 분할 등이 있다.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월 1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제43조의2가 신설을 통해 중간 배당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LG CNS는 결산 배당만 진행했을 뿐 아직까지 중간 배당을 시행한 적은 없다.
업계에서는 최근 LG 그룹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선만큼, LG CNS도 이러한 기조를 따를 것이라 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 ㈜LG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과 중간 배당 도입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LG는 2024년 6월 말 취득을 마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키로 했으며, 배당성향의 하한도 기존 50%에서 60%(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간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로 배당 횟수를 늘리며, LG전자와 LG화학 주식 총 5000억원어치도 매입하기로 했다. 최소 배당성향을 60%로 10% 포인트 상승함과 동시에 추가 정책으로 디테일을 강화했다.
LG CNS의 배당여력은 충분하다. 회사는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배당 재원인 현금성자산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실제 2019년 4556억원이었던 LG CNS의 현금성자산(별도기준)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420억원으로 5년 새 62.9% 증가했다.
현금배당을 위한 배당가능이익도 마찬가지다.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중에서 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기업의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법정 적립금 등 필수 자금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통상적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을 1.1로 나눈 금액으로 계산한다.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G CNS의 '처분가능한 이익잉여금'(1조5633억원)을 토대로 계산한 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은 1조4212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도 추가 배당 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약속대로 배당성향 40% 수준을 추후에 확대할 계획이며, 중간 배당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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