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시행‧시공을 맡은 '부산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름에 따라 관련 재무 리스크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2150억원 규모의 PF우발채무를 해소하고 이자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산 해운대 홈플러스 개발사업'의 지하층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부산 홈플러스 해운대 개발사업'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06-2 번지 일대의 홈플러스를 허물고 지하 8층~지상 53층 규모의 건물 2개동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부지는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인근에 있는 알짜배기 땅이자 부산의 최고 부촌으로 평가돼 사업성은 보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인허가 단계에서 여러 걸림돌이 작용하면서 사업이 2년 넘는 기간 동안 표류했다. 해당 빌딩이 53층의 초고층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사전재난영향성 등의 평가에서 준수 의무 평가 항목이 엄격해진 탓이다. 게다가 해당 부지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안전 충족 기준도 까다로웠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사업의 시행‧시공을 모두 맡은 만큼 사업 정상화가 시급했다. SK에코플랜트는 특수목적법인(SPC)인 해운대마린원피에프브이(PFV)의 지분 28.9%를 보유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사로서 PF대출 보증을 약정한 데다 주요 출자자로서 PF대출의 이자비용도 감당해 왔다.
이번에 해당 사업이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되면서 SK에코플랜트는 재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고위험 우발채무로 분류되는 2150억원 상당의 PF채무를 털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인수를 약정한 PF대출액은 총 2150억원이다. 착공 전인 브릿지론 PF단계의 우발채무는 부실 가능성이 큰 편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가 사업을 위해 투입하는 이자비용도 줄어들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PF대출 이자율은 6.33~11.14%로, 브릿지론 단계인 만큼 고금리로 형성돼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해당 사업을 위해 이자비용으로만 531억원을 지불했다. 본PF 전환을 마치면 '저금리 갈아타기'가 가능한 만큼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하층을 시작으로 철거공사를 진행 중"으로 "올해 5월을 목표로 본PF 전환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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