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수입 건자재 업체 가영‧성창세라믹스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PA 전 실사를 거친 만큼 최종 딜클로징은 올 1분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로부터 가영‧성창세라믹스를 인수하는 SPA 계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 지난해 말 실사를 마무리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인수 대상은 스카이레이크PE가 보유 중인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지세라믹스 지분 100%다. 스카이레이크PE는 에스지세라믹스를 통해 가영‧성창세라믹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인수자금은 총 2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이 운용하고 있는 5호 블라인드펀드에서 940억원을 조달한다. 이어 계열사 케이스톤에쿼티와 함께 14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성창세라믹스 기존 개인주주인 정준욱 대표와 강응길 전 부대표가 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영‧성창세라믹스는 수입 건축자재 도·소매 기업이다. 2004년 설립한 가영세라믹스는 유럽에서 각광받는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Big Slab)' 타일을 국내 시장에 론칭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유럽 현지 타일 생산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파트너사로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이탈그라니티와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을 두고 있다.
가영세라믹스는 지난 2019년 스카이레이크PE 품에 안긴 이후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9년 각각 477억원, 93억원이었지만 4년 뒤인 2023년 924억원, 24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86억원에서 23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과 EBITDA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카이레이크PE는 이번 딜을 마무리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두 회사를 인수할 당시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5년 만에 800억원 수준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톤이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4일 가영‧성창세라믹스를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며 "1분기 중 딜 클로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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