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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LG헬로, 수익성 지속 저하 우려
전한울 기자
2025.02.06 07:00:42
문화·교육사업 환경 악화에 재무부담까지…차기 수익원 육성 시급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 사옥. (제공=LG헬로비전)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LG헬로비전이 신·구사업 전반에 먹구름이 끼면서 사면초가에 처했다. 본업인 유료방송은 물론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스마트단말기 및 지역문화 사업 역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전반이 지속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익성과 동시에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해결과제다. LG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에 인수된 뒤 매년 영업권 손상을 이어온 만큼 사업성 입증이 시급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최근 지역 기반 문화 신사업 일환으로 운영 중인 인천 상상플랫폼 '뮤지엄엘'이 저조한 관람객 수에 애를 먹고 있다. 상상플랫폼은 인천시가 낡은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개장한 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 문화 관광시설이다. 


LG헬로비전은 1, 2층에 위치한 '뮤지엄엘'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전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상플랫폼 방문객이 기존 목표치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헬로비전이 첫 전시를 마치고 철수할 것이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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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주가 늘어나는 스마트단말기 사업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앞서 LG헬로비전 컨소시엄은 지난해 전국 교육청을 대상으로 총 4200억원 규모의 스마트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기기 연결성을 한층 강화한 교육 플랫폼 '링스쿨'도 올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면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용 도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되는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에듀테크 예산 축소 조짐이 나타나면서 사업 환경에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교육 현장에서 신규기기 및 기기교체 수요가 크게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단말기 사업은 당초 수익성이 낮다는 태생적 한계도 상존한다. 특히 컨소시엄 지분율에 따른 매출분배 방식과 수차례에 걸친 매출인식 구조를 고려하면 LG헬로비전이 실제 거머쥘 매출은 크게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공급 사업 특성 상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매출도 불안정하게 인식되는 만큼 수주 규모를 한껏 키워야 하지만 정부 예산이 감축되면 신규기기는 물론 기기교체 수요까지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본업인 유료방송 사업까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면초가에 직면한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 및 홈쇼핑 수수료 감소 여파가 영업권·유무형자산 등으로 반영돼 1300억원의 손상이 발생하면서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가 1062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말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렌탈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수익·주가 방어주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해 실적 견인차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인건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이 늘고 부채 등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180%로 전년 대비 46.6% 포인트나 증가했다. 회사채를 통한 채무 상환에도 수익성 전반이 둔화하면서 부채부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1964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71.5%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1%로 2.9% 포인트나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헬로비전은 LG유플에 인수된 뒤로 대규모의 영업권 손상이 이어져 왔다"며 "일련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기업 성장성을 입증할 만한 사업적 약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올해 다각적인 경영 효율화로 내실을 다지고 렌탈과 교육 등 주요 신사업을 대폭 확장하며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상상플랫폼 뮤지엄엘과 관련해 향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스마트단말기 사업 역시 AI 교과서 정책과 별개로 교실 환경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관련 사업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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