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아주IB투자) 대표가 2025년에도 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VC) 대표 직을 10년 이상 유지하는 장수 CEO가 탄생할 예정이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는 올해 3월 30일 임기를 마친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3월 말경 주주총회가 열릴 것"이라며 "김지원 대표가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회사는 통상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41조 제1항에 따라 매년 주주총회를 개최해 대표이사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한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23년 3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화려하다. 1967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에 아주IB투자에 합류했다. 이후 지난 2015년 3월 아주IB투자 대표이사 취임한 뒤 지난 2025년까지 11년째 대표 자리를 지켜냈다.
대표로 취임한 뒤 2023년까지 1조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즐 ▲본작 ▲페블아이 ▲코비스테크놀로지 ▲피지티 ▲시그젠구루 ▲휴로틱스 ▲딥엑스 ▲휴톰 ▲홈체크 등 약 200곳의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중 지난해 넥스틸(IRR 45%)을 성공적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했으며 같은 해 우당기술산업을 TKG애강에 매각하며 내부수익률(IRR) 26%를 달성했다. 당시 지분 매각금액은 550억원이며, 회수 총액은 715억원에 이른다.
우수한 회수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아주IB투자가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 아주IB투자는 연결 누적 13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관련손실 규모가 커진 반면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손실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투자한 회사들의 성장성이 회복되고 회수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지난해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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