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하 세종)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사이트 IB대상'에서 베스트하우스상을 받았다. 세종은 지난해 2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에 이어 두번째로 베스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세종은 지난해 총 104건의 딜을 주선했다. 세 자릿수 주관 건수를 보인 곳은 김앤장(181건), 광장(139건) 등이 있다. 주관 규모로도 우수한 성적(20조1199억원)을 기록했다. 김앤장(50조8136억원), 광장(22조8731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세종은 지난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딜에서 높은 전문성을 발휘했다. 세종은 매각자인 아시아나항공 측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M&A 절차에 돌입한 지 약 4년만인 지난해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1998년 아시아나항공이 탄생한 이후 36년 동안 이어진 양대 대형 국적사 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양사가 합병하며 2026년 탄생하는 통합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1일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 신주 1억3157만주(지분율 63.9%)를 취득했다.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원, 같은 날 잔금 8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세종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 측의 법률자문 제공을 하고 있다. 영풍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동시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병태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건은 기업결합 이슈 때문에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4년)이 걸렸다"며 "잘 종결돼서 개인적으로도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거래가 종결됐지만 앞으로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산적해있다"며 "우선 4700억원 규모의 화물기·화물사업부 매각 건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기·화물사업부 매각이 끝나야 대한항공 딜이 최종적으로 일단락 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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