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탄탄한 재무·실적, 주주환원은 '옥에티'
서재원 기자
2025.01.23 10:27:13
④배당성향 수년째 제자리걸음…자사주 매입·소각도 '부재'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0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가진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유일한 '옥에 티'는 주주환원정책이다. 실적 증가와 함께 배당규모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배당성향과 수익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여기에 주주환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은 아예 없다. 일각에서 JYP의 주주환원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023년 배당성향 18%, 평균 밑돌아…현금성자산 1800억, 배당여력 '충분'


JYP, 현금배당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JYP가 주주환원에 나서기 시작한 건 지난 2018년부터다. 당시 38만9411주(18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주당 122원으로 현금배당을 시작했다. 이후 JYP는 2021년을 기점으로 사업보고서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당정책을 밝혔다. 잔여 재원을 활용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잔여배당 정책을 시행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실적 증가와 함께 이 회사의 현금 배당액은 점진적으로 증가해왔다. 구체적으로 ▲2019년 155원 ▲2020년 154원 ▲2021년 369원 ▲2022년 369원 순으로 확대됐다. 특히 엔터업계가 호황을 이룬 지난 2023년 주당 배당액은 574원으로 전년 대비 55.6% 증가했다. 당시 JYP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5.3% 증가한 1694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 JYP의 주주환원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에는 배당성향과 수익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2018년 16.86% ▲2019년 16.39% ▲2020년 17.24% ▲2021~2023년 18.1%를 각각 기록하며 수년 간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2018~2023년) 이 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 역시 0.4%가 채 되지 않는다.

관련기사 more
지난해 3Q 적자전환…IP 부재 영향 BTS 등에 업고 단기간에 엔터 1위 '등극' JYP파트너스, 박진오 대표 영입…벤처투자 '시동' 콜옵션 CB, '소각이냐 재매각이냐'…주가 영향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코스닥 상장사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 배당수익률은 2.0%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살펴봐도 배당성향은 30% 안팎, 배당수익률은 1% 중후반대를 이어왔다. 그간 JYP가 배당규모를 확대하긴 했지만 배당성향과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평균치에 한참 밑돌고 있는 셈이다.


JYP의 배당여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간 꾸준히 흑자기조를 이어온 덕분에 배당 재원이 되는 현금성자산은 꾸준히 쌓였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현금성자산이 급속도로 불어났다. 실제 2021년 491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801억원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확대됐다.


현금배당을 위한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한 상황이다. 배당가능이익은 미처분이익잉여금에 법정준비금 등을 제외한 값으로 통상적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을 1.1로 나눈 금액으로 계산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JYP의 미처분이익잉여금(3078억원)을 바탕으로 계산한 이 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은 2798억원 수준이다.


◆주주환원, 배당정책에만 '매몰'…240만 자사주, 소각 언제쯤


주주환원정책이 배당정책에만 한정돼 있다는 점도 미흡한 지점으로 꼽힌다. 기업이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 방식에는 배당정책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무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무상증자의 경우 아무런 대가 없이 주주들에게 신주를 나눠주는 덕분에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반대로 발행주식수 자체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오르게 된다. 특히 자사주 매입만 이뤄질 경우 향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하거나 기업이 다시 매도할 수 있기에 소각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무상증자와 자사주·매입 소각은 상반된 주주환원책인 만큼 한 가지를 선택해 배당과 같이 진행하곤 한다.


하지만 JYP는 이들 정책을 시행한 전례가 전혀 없다. 특히 지난 2018년 JYP가 자사주를 소각한 이후 남은 물량(239만9433주·6.76%)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다. 사실상 2018년부터 지금까지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소각은 물론 매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간 이사진의 JYP 주식 매입이 있긴 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방어를 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JYP는 올해 이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간의 기조를 살펴보면 이 역시 배당정책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JYP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운 배당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만 명시돼 있을 뿐 별도의 정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성공 투자
종근당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