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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A 투자받은 알고케어, 연내 B2C 제품 출시
박휴선 기자
2025.01.21 08:24:10
정지원 대표, 지난해 150억 투자받아…AI기반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사진=박휴선 기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지난해 시리즈A로 150억원을 투자받으며 업계의 관심을 모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올 연말 가정용 B2C 제품 '알고케어 앳 홈'을 출시한다. 알고케어는 2019년 B2B 형태로 기업에 제공하는 '알고케어 앳 워크' 제품을 출시했다. 


다음은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알고케어 대표 정지원입니다. 저는 원래 변호사로 일하다가, 사람들에게 더 효율적인 삶을 살게 돕는다는 것을 목표로 AI 기반의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알고케어를 창업했습니다. 알고케어는 작년 시리즈A 150억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용 서비스를 런칭해 현재 LG, 포스코, 현대, SK 등 국내 대기업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습니다. 


◆ 대형 로펌에서 안정적으로 변호사 일을 하시다가 창업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변호사 일도 보람이 있었지만 세상에 좀 더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워낙 바쁜 업무 탓에 육아와 업무는 치열하게 해내면서도 정작 내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이 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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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창업 계기는 어느 날 식탁에 먼지가 쌓인 채 방치되고 있는 영양제 더미를 보고 든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건강을 챙기려고 산 영양제인데 왜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까 돌아보며 '나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사놓은 영양제를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됐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에게 유한한 자원인 시간과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 뉴트리션 엔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뉴트리션 엔진은 기업용과 가정용 제품으로 구분합니다. 가정용 제품은 올해 출시 예정입니다. 먼저 '알고케어 앳 워크'는 B2B 형태로 기업에 제공하는 오피스 영양관리 솔루션입니다. 알고케어 앳 워크가 제공하는 기업에는 탕비실이나 라운지에 영양제 디스펜서인 '알고케어 뉴트리션 엔진'을 배치하고 임직원이 언제든 영양 조합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영양제 제공과 조합과 더불어 임직원 건강을 수치화해 정리한 기업 건강자산 리포트와 전문 연구진(약사) 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기업이 근로자의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생산성 증대로 기업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임직원들의 건강에 투자를 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ESG 경영 관점에서 최근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부분이 주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해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앱을 도입해도 실제로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기업 입장에서도 임직원들이 만족하면서 사용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알고케어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고 매일 몸상태를 분석해 이에 적합한 영양제 조합을 지원해, 임직원들이 실제로 매일 영양제 조합을 먹으면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매일 10초 이내의 짧은 시간만 투자하면 되니까 꾸준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고케어 앳 홈'은 B2C 형태로 개인에게 제공 예정인 홈 영양관리 솔루션입니다. 올해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데, 기업 내의 임직원들이 기기를 사용할 때 필요한 요소와 집에서 나의 가족들이 기기를 공유하는 방식은 사용자의 행동 양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 디바이스와의 연동이라거나 스마트 수면 솔루션과의 연동 등을 통해 집에서 영양건강과 함께 전체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올해 출시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참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올해는 CES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판단해보고 싶었고, 우리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해왔습니다. 2023년 2분기에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알고케어를 사용하는 고객과 유저 분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올해 CES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서비스로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을지에 전사가 전념하고 있습니다.


◆ 시리즈A 투자는 언제, 어디서 받았나요?

2024년 3월에 시리즈A로 150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컴퍼니케이 ▲뮤렉스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 8개사에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시리즈A 투자는 알고케어 앳워크 서비스를 정식런칭한 이후에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설득했고, 앳워크 서비스뿐 아니라 앳홈 가정용 서비스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습니다.


◆ 현재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시리즈B를 추가로 받을 계획은 있나요?

B2C 제품 사업 추이에 따라 2026년도 하반기 즈음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알고케어 앳홈에서는 마케팅과 생산 규모 증대로 인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반응에 따라 유치 시점을 판단해볼 예정입니다.


◆ 기업공개(IPO) 계획은 있나요?

IPO는 시장 상황과 회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IPO를 고민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추후 IPO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들을 염두에 두고 신경쓰려고 합니다.


앞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업에 필요한 적절한 도움을 주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업계나 산업 도메인의 네트워크나 다양한 사례에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 등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회사와 창업가를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서로 실익을 주고받는 투자 관계 보다는 서로의 동반성장을 위해 배팅하고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지지와 도움을 받을 때 큰 힘을 얻습니다.


◆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업계 진출을 고민하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때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버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 낙관과 단기적 비관'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세요. 멀리 내다보며 긍정적인 비전을 품되, 단기적으로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의 길은 도전적이고 험난하지만, 도전 자체가 이미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 여정 속에서 성장하고 배우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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