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경동나비엔이 주방가전사업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주방가전 브랜드 '나비엔매직'을 본격 출시하고 환기시스템을 포함한 주방가전 제품군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까지 주방가전사업에서 3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해 공기질 관리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점도 수립했다.
경동나비엔은 작년 5월 SK매직 영업권 일부를 426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사업다각화 차원으로 당시 인수한 품목은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총 3개 부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사업부문 인수 이후 6개월 이상의 제품 연구개발(R&D)을 거쳐 올해 '나비엔매직'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를 위한 생산설비 이전도 완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으로부터 인수한 제품의 생산라인은 경동나비엔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생산을 위한 관련 인허가를 취득한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안정적인 제품생산은 물론 론칭 날짜에 맞춰 물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이 주방가전시장 후발주자로서의 경쟁력 확보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거 SK매직이 쌓아온 인지도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SK매직은 가전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덕분에 국내 가전렌탈시장에서 점유율 2위 수준을 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자체 기술력을 더해 주방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은 앞서 2021년과 2023년에 올메탈 인덕션을 비롯해 3D에어후드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인지도가 낮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3D에어후드를 환기청정기와 연계한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를 출시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제품은 요리할 때 발생하는 매연을 기기가 자동으로 인식해 밖으로 배출하고 청정기를 가동시켜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유입시켜주는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됐다.
경동나비엔은 이러한 기술을 나비엔매직에 최대한 활용할 전략이다. 실제 회사는 나비엔매직 제품에 '레인지-주방후드-환기청정기'의 연계를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요리 분야에 따라 발생하는 매연량을 기기가 인식하고 이에 맞춰 공기청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판매채널 다각화도 시장 안착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은 주방기기 전문 대리점은 물론 공식 온라인 플랫폼인 나비엔 하우스와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판로를 적극 활용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추후에는 네이버 스토어 등으로 채널을 확대해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A/S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향후 출시될 제품을 포함해 기존 SK매직 제품 A/S를 도맡아 사후관리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비엔매직을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로 키워 2028년까지 주방가전사업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이 SK매직이 갖고 있는 제품군과 만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나비엔매직을 통해 주방가전 분야를 적극 타진하고 향후에는 환기청정기 사업과 연계해 공기질 관리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