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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넷 "상장은 출발점…추가 투자 유치"
김호연 기자
2025.01.15 17:44:10
2030 능동적 보험설계 도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IR큐더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이번 기업공개(IPO)로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


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코스닥 상장을 시작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김지태 아이지넷 각자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국내와 베트남 등의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보험서비스를 출시했고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며 "이번 IPO를 시장 선점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2019년 보험진단 어플 '보닥'을 출시했고 2021년 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 승인을 거쳐 개인화된 인공지능(AI) 보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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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플랫폼 '보닥'으로 검증된 AI 컨설팅, B2B 확장


보닥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보험을 대리점이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데이터화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선별한다. 선별한 보험상품을 소비자가 선택하면 대리점은 회사 소속 보험설계사(GA)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GA와 소비자를 연결시킨다. GA 소속 대리점에게서 받는 플랫폼 이용수수료가 아이지넷의 주요 수익원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GA들을 확충하면 앞으로의 매출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간 대리점과 GA들은 보유하고 있는 보험 상품을 지인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1:1로 만나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며 "보닥은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가 상품을 권유하는 수동적 소비 방식 대신 소비자가 개인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능동적으로 찾아내도록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함께 아이지넷 창립멤버로 합류해 자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임지운 더파트너스 대표는 "누구든 1년에 1~2번 이상은 보험을 찾는 순간이 온다"며 "그동안 보험 시장은 GA가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무분별하게 상품을 권유해 수동적 소비구조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보닥은 보험 수요를 선별적으로 찾아내며 사업 구조를 효율화했다"고 전했다.


보닥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돌파했으며 2022년 기준 보험상품정보 149만건, 37만명의 누적 상담고객을 보유하며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입 고객의 계약 체결후 25개월 이후 유지율이 95%에 이르고 매월 2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지넷이 인슈어테크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얻어낸 만큼 높게 형성된 진입장벽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잠식 해소…베트남 시장 진출해 흑자 계속


아이지넷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37억원에서 2023년 13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71억원에 달한다. 2023년 영업손실 32억원을 냈으나 매출 증가 덕분에 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아이지넷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 예상치는 9800만원이다.


아이지넷이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올해 43억원, 2026년 139억원이다. 2023년까지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투자사에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지난해 보통주로 전환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재무 부담과 실적 부진을 동시에 해결한 아이지넷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시장은 보험 침투율이 2.3%에 불과해 선진국 평균(8~10%)를 하회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보험상품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시장 진출 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지넷의 베트남 진출은 현지 1위 인슈어테크기업 메디치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베트남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의 마케팅 인프라를 메디치로부터 제공받으면 아이지넷이 플랫폼 구축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예상 매출액은 올해 418억원, 2026년 768억원이 기대된다.


임지운 대표는 "베트남의 소비 트렌드가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하고 있다"며 "소득이 늘어나며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확산하고 있어 해외진출 성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IPO는 향후 압도적 시장 지위 획득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구스헤드라는 인슈어테크 1위 기업은 시가총액이 약 6조9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해외에서 인슈어테크 시장의 성장성이 입증된 만큼 국내외를 불문하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지넷은 이날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마감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 120억원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과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GA 법인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임 대표는 "공모 과정에서 평가받은 주가와 관계없이 성장을 계속하면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지넷에게 IPO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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