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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아워홈 인수' 최대 변수는
구예림 기자
2024.12.23 08:00:33
오너가 지분 57.84% 확보 관건…8600억 인수자금 조달 과제도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제공=한화)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이 아워홈 인수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만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선 아워홈 오너일가 보유지분 과반수 이상 취득과 함께 내부적인 인수자금 마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지분 38.56%와 구미현 회장의 지분 19.28%로 두 사람의 지분 합산율은 57.84%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김동선 부사장의 식음사업 확대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최근 푸드테크를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식음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외식 부문 자회사였던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푸드테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아워홈 인수 역시 푸드테크와의 연관성이 높은 만큼 시너지를 기대하고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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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이번 아워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워홈 오너일가 지분 취득'과 '인수대금 마련'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아워홈 주주현황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 재무상태 (인포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기자)

현재 아워홈 오너일가의 지분구조는 ▲구본성 전 부회장(38.56%) ▲구미현 회장(19.28%) ▲구지은 전 부회장(20.67%) ▲구명진 씨(19.60%) ▲기타(1.89%)로 이뤄져 있다.


문제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매각에 반대하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주가 주식을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가 같은 조건으로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우 아워홈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을 막기 위한 배수의 진을 펼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오너일가의 분열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지분 57.84%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인수작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인수자금 조달은 또 다른 장애물이다. 현재 아워홈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하려는 지분 57.84%의 가치는 약 86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속적인 순손실로 결손금이 쌓여있는 데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유동자산은 2356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자체적인 보유현금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모회사인 ㈜한화의 유상증자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화의 유동자산은 27조원 수준이다. 모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인수금융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업신용등급은 'A-'로 전반적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좋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한 관계자는 "아워홈이 장기간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만큼 오너일가의 지분 확보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며 "설령 안정적으로 지분을 매입한다고 해도 86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난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기는 하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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