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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버스, 자사주 매각 대신 EB 카드 꺼냈다
박준우 기자
2024.12.24 07:00:30
주주가치제고 기조와 역행 우려…이자비용 부담, 교환권 행사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크레버스'가 상장 이래 첫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선다. 수년째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에 재무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주주가치제고 기조가 확대되는 것과 상반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레버스는 지난 18일 120억원 규모의 EB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EB 교환대상은 크레버스 자사주로, 교환가액은 1주당 1만5374원이다. 만기일은 2055년 1월15일이며, 크레버스 의지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 형태로의 발행이다.


투자자로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JB우리캐피탈, 케이비 디지털 플랫폼 펀드가 참여한다. 크레버스는 발행금액 120억원을 채무상환자금(30억원), 운영자금(40억원), 자회사 유상증자(50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건 EB 투자자들이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직 교환권 행사만 가능해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시 교환권 행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환권 행사는 발행일인 내년 1월 15일을 기점으로 21개월이 지난 후 가능하다. 반면, 크레버스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시기는 2028년 1월 15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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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의 만기이자와 표면이자는 각각 7%로 설정됐다. 표면금리는 발행일로부터 3년 후(2028년 1월 16일)부터 10%로 상향된다. 이후 매 1년째 되는 날 1%씩 금리가 가산된다. 향후 주가 하락으로 채권자들이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크레버스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자 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크레버스가 채권자들에 지급해야 할 이자를 계산해보면, 우선 매년 8억4000만원을 표면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지급 시기는 매년 4월 15일, 7월 15일, 10월 15일, 1월 15일로, 8억4000만원을 2억1000만원씩 네 번에 걸쳐 지급하는 방식이다. 발행일로부터 3년 뒤에는 표면이자가 10%로 늘어나 12억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이후 매년 이자가 1%씩 늘어나는 구조다. 


다만 만기이자는 만기일까지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사채권자에게 지급하는 표면이자와의 차액인데, 이번 EB의 경우 만기이자율과 표면이자율이 같아서 만기이자는 없다.


시장에서는 크레버스가 EB 발행을 결정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은 금융사 차입이다. 실제로 크레버스는 여태껏 은행 차입을 일으켜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크레버스가 최근 악화된 재무건정성 탓에 추가로 차입을 하는데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크레버스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35%, 427%다. 차입금의존도는 40%에 달한다. 


EB는 특정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보유 중인 구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신주가 발행되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차이가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EB 발행에 활용한다는 데서 사실상 주주가치제고를 독려하는 밸류업 정책 취지와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딜사이트는 EB 발행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와 향후 중도상환 계획 등을 묻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크레버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결국 닿지 않았다.


한편, 크레버스는 April어학원, 청담어학원 등을 핵심 브랜드로 두고 영어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베트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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