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AWS 정글 프로그램 선발 SaaS 스타트업'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컴업(COMEUP) 글로벌 스타트업페스티벌 2024의 부대행사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원한 국내 초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AWS 정글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서울과학기술대학원과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사업자금을 제공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원이 참여 기업들을 위한 교육을 도맡았다. AWS는 해외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과 해외진출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AI·이커머스·핀테크·ESG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올해는 SaaS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글 ASAP(AWS SaaS Accelerator Program)'를 진행했다. AWS는 국내 얼리스테이지 SaaS 스타트업 26곳을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시아 각국의 스타트업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으며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견학 기회도 제공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무역전사관리시스템 디캔트(DECANT) ▲로봇서비스플랫폼 아리카(ARICA) ▲의료동영상솔루션 엠텍(MTEG) ▲전자상거래 판촉솔루션 셀러캔버스 ▲반려동물 헬스케어플랫폼 벳플럭스(vetflux)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지금예약 등 6개 업체가 참석했다.
디캔트는 수출입 시 발생하는 행정적인 절차들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세관과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각종 서류들을 자동생성해주며 이들에 대한 송수신도 가능하다. 거래처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12개국의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무역 전담팀이 없이 외부 대행사에 의존하던 소비재 중소기업들을 고객층으로 한다.
디캔트를 운영 중인 송지연 에이전시팀 대표는 "평균 11년 이상의 해외 무역 경력을 가진 10인이 모여 창업했다"며 "국내 250개 제조사와 해외 150개 수입사를 지원해 2년 간 11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리카는 인공지능(AI) 로봇에 대한 자율지능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자율지능이란 AI로봇이 배경지식을 활용해 상황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추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자율주행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아리카는 로봇업체들과 로봇 수요처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자체 자율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인준 아리카 대표는 "최근 로봇 하드웨어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공급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아리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해당하는 자율지능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공급해 백화점, 의료시설 등 자율주행 로봇 대량 발주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AWS는 향후 글로벌 SaaS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 AWS 동아시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전세계 SaaS 시장의 규모는 1조3000억달러(1865조6300억원) 정도이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3조원과 12조원으로 추산한다"며 "현재 글로벌 SaaS 시장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한 만큼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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