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유플러스
지주사 ATM 역할, 본업투자 차질 빚을까
구예림 기자
2024.12.11 08:00:26
①올해 지주사에 800억 대여금…3년간 CAPEX 지출만 3000억 예고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 니카라과 생산 법인 (출처=한세실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한세실업이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금줄 역할을 도맡으면서 자체 투자에 대한 여력이 줄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세실업이 중단기적으로 대규모의 투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자칫 본업 투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업체 한세실업은 올해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만 800억원을 대여해줬다.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그룹의 투자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한세실업이 핵심계열사로서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그 외 50억원 안팎의 지주사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도 매년 제공해왔다.


한세실업이 올 3분기 지주사에게 빌려준 800억원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사업 인수자금으로 활용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달 1354억원을 들여 자동차 부품사 '이래AMS' 지분 80.6%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11월6일 계약금 135억4000만원을 납부했고 잔금 1218억6000만원은 이달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지주사에 제공한 대여금을 금융상품 투자자금 등을 통해 마련했다. 실제 한세실업의 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201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전액 소멸됐다. 같은 기간 645억원 규모였던 펀드 및 수익증권 역시 30억원으로 95.4% 급감했다. 단기금융상품은 예금과 단기채권 등 만기가 1년 이내인 금융상품이고, 펀드 및 수익증권은 시장가치가 변할 때마다 발생하는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되는 금융자산이다.

관련기사 more
성과 부실에도 경영진 '연봉 잔치' 투자적격 등급 턱걸이, 지급보증 해소 '관건' 한세예스24, 이래AMS 인수실탄 충분한가 한세예스24, 이래AMS 품는다…車 부품사업 도전

시장에서는 단기금융상품 감소와 동시에 펀드 및 수익증권도 줄어들었단 점에서 지주회사 대여금 등의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단기금융상품이 0원이라는 것은 회사가 긴급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모두 처분했거나 만기가 도래해 회수해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뜻"이라며 "한세실업이 이를 현금화해 지주사 대여금 조달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한세실업이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줄고 있는 가운데 본업투자에 대한 여력까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한국신용평가에서 발표한 한세실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과테말라에 수직계열화된 생산기지와 엘살바도르 봉제공장 건축을 위해 3년간 약 3000억원 수준의 자본적 지출(CAPEX)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한세실업의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78억원에 그친다. 이에 반해 단기차입금은 3810억원 수준이다. 나아가 회사가 본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의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올 3분기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92억원 대비 74.4% 감소했다. 


그럼에도 한세실업은 CAPEX 자금 조달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자체 자금에 더해 금융기관 시설대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설대는 기업이 일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입과 달리 특정 프로젝트나 시설 투자(공장 건설, 설비 구입 등)와 같은 CAPEX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대출의 한 종류다.


다만 역시 장기 시설대의 경우 고금리 환경에서 회사의 금융비용을 빠르게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 아울러 시설대 상환 시 영업활동에서 충분한 현금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차입이 필요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한 관계자는 "한세실업이 지주사에게 대여해준 800억원을 본업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면 외부차입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회사가 CAPEX를 위해 금융기관 차입을 언급한 것은 결국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3분기 한세예스24홀딩스에 대여한 800억원은 기존 금융상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마련했다"며 "CAPEX는 자체 자금뿐 아니라 금융기관 시설대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