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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으로 동양·ABL생명의 손바뀜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우리금융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인수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동양생명의 경영 상황은 금융당국의 규제, 금융환경의 변화 등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동양생명의 자산 규모, 건전성, 수익성 등 현황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동양생명보험이 매력적 인수합병(M&A) 매물로 평가받았던 또 다른 이유로는 안정적 수익구조가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새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본업인 보험사업에서 이익체력이 한층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이후 동양생명은 보험사업에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사업과 비교해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고 손익 규모도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별도기준) 2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별 보험손익은 1분기 563억원, 2분기 806억원, 3분기 96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이 증가한 덕분에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의 1~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2657억원으로 파악됐다.
결국 동양생명의 보장성보험 집중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FRS17 도입에 대비해 진작부터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던 점이 보험 이익체력 강화와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당초 동양생명은 높은 저축성보험 비중 탓에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하지만 보장성보험 비중이 늘어나면서 ROA(총자산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 동양생명 ROA는 2020년 말 0.37%에 불과했으나 2023년 말 0.87%, 2024년 6월 말에는 1.06%까지 상승했다.
특히 업계 평균도 웃도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평균 ROA는 0.56%였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동양생명 ROA는 업계에서 여섯번째로 높다.
기본적으로 저축성보험은 만기에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 일정 이자를 더해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약관에 정해진 사고가 발생했을 때만 보험금을 지급하면 돼 비교적 수익성이 높다.
게다가 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은 단순 부채로 인식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금 지급이 확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미래 이익이 발생한다고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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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중국 다자보험그룹(안방보험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외형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2017년 상반기까지 저축성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저축성보험은 상대적으로 대규모 보험료를 확보하기가 유리해 빠르게 보험사의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이익체질 개선을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에 본격적으 나섰다. 특히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이어갔다. 이에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9.7%에서 올해 6월 55.7%로 높아졌다.
보장성보험 집중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올해 1~3분기 보험영업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를 보면 보장성APE가 6442억원으로 9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PE는 보험사가 신계약을 통해 수취한 보험료를 연간 단위로 환산한 값이다. 보험계약에 따라 일시납, 월납 등으로 다른 보험료 납입 기준을 1년으로 통일하기 때문에 신계약 효과 등을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지속 늘어나면서 IFRS17에서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1~3분기에 5671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CSM은 2조8590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12.5% 늘었다.
CSM은 미래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인식하게 될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계약시점에는 부채로 인식되지만 계약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상각률 등을 반영해 이익으로 반영된다. 이전 회계제도(IFRS4)에서는 수입보험료가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IFRS17에서는 CSM이 이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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