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자사주 10조 취득…주주가치 제고"
3개월 내 3조 자사주 매수·소각…나머지 7조는 차후 검토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최근 4만원대까지 내려간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5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관련 공시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등'이 목적이라고 기재했다.
우선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이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4만원대로 내려간 적은 4년 5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 300조원도 무너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7.21% 오른 5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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