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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3세, 승계 핵심키 '개인회사·공익재단'
이세정 기자
2024.11.15 06:30:31
②이원섭 상무, 주식증여 세 부담…옥상옥 비상장사 활용, 재단 통한 절세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방그룹이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항만하역사업과 화물차 운송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세방그룹은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세방전지(옛 진해전지)를 인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일궜고, 2023년 말 연결기준 총자산 1조3452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세방그룹의 승계 구도는 매우 명확한 '장자승계'를 따르고 있다. 이의순 창업주 외아들인 이상웅 현 회장을 거쳐 또다시 독자(獨子)인 이원섭 상무로 이어지고 있다. 세방그룹 오너 3세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만큼 지배구조와 승계 자금 조달 방안,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세방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세방그룹 오너가 3세 이원섭 상무가 앞으로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부친인 이상웅 회장의 개인회사 이앤에스글로벌과 공익법인 세방이의순재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앤에스글로벌과 세방이의순재단이 보유한 지주사 세방㈜ 지분율이 20%를 웃도는 만큼 이 상무의 승계 자금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배권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방그룹 오너가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세방㈜ 총 지분율은 45% 수준이지만, 정작 이 상무의 지분율은 1.65%에 불과하다. 이 상무가 견고한 리더십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지분 확대의 필요성이 크다.


◆ 정공법, 부친 보유 주식 전량 수증…최소 200억원 납부해야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방㈜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이 상무 부친인 이상웅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보통주 기준)이 44.6%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이 회장이 1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며, 법인까지 통틀어보면 계열사인 이앤에스글로벌이 가장 많은 18.5%를 들고 있다. 이 회장 여동생인 이상희 씨와 이 회장 사촌인 이상환·애란 씨, 이 상무 사촌인 이민섭 씨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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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세방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다. 세방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는 데다 이 상무를 견제할 다른 형제가 없기 때문이다. 2022년 경영 수업을 시작한 이 상무는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 중이다. 현재는 해외사업과 투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상무가 어떤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지 여부다. 정공법은 부친이 보유한 주식을 전량 증여받는 것이지만, 자금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세방㈜ 주가를 기준으로 따져볼 때 이 상무는 최소 2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가가 오를수록 이 상무가 내야 할 세금 규모 역시 커진다.


문제는 이 상무의 경영 참여 기간이 짧고 지분율이 워낙 낮아 단순 급여나 배당 수익 만으로는 승계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상무는 지난해 연간 보수로 5억원 미만을 수령했으며, 배당금으로는 9500만원을 받았다.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할 수 있는 현금도 고작 3억원(비율 80% 적용)이 전부다. 지난해 말에는 자사주상여금을 받기도 했으나, 250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승계에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다.


◆ 이상웅 회장 개인회사격 이앤에스글로벌 활용…옥상옥 구조


이에 이 상무가 승계 우회로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이 상무가 이앤에스글로벌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이다. 이 회사를 통해 세방㈜을 간접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 지주사 역할의 이앤에스글로벌은 2010년 연축전지 제조 및 판매 회사인 세방하이테크(현 한국특수전지)의 투자 및 경영자문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애초 이 회장과 여동생 상희 씨, 세방㈜이 세방하이테크 지분을 80%, 10%, 10%씩 나눠들고 있던 만큼 새로 설립된 이앤에스글로벌 지분도 동일하게 배정됐다. 


특히 이앤에스글로벌은 세방하이테크가 기 보유 중이던 세방㈜ 보통주 20.4%와 우선주 4.7%를 모두 이전 받으며 사실상 '옥상옥' 구조를 띄게 됐다.


세방㈜ 주요 주주 현황.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이앤에스글로벌은 세방그룹에서 고정적인 일감을 받은 덕분에 오너 2세들의 승계 자금 창구 역할을 수행해 냈다. 


이앤에스글로벌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2020년과 2023년 결산 실적을 제외한 5년(2017~2022년) 동안의 평균 내부거래율이 86.6%로 집계됐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은 고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매출 대비 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1% 18.8%를 기록했고,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6000원씩을 지급 중이다.


비상장사인 이앤에스글로벌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약 26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주당평균가치는 65만원이다. 만약 이 상무가 부친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을 모두 증여 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100억원 가량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세방그룹 오너일가는 이앤에스글로벌의 기업가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 상무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 150억원에 육박하는 이앤에스글로벌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몽땅 소진할 경우 주당가치 역시 위축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상무는 이앤에스글로벌 주주에 올라 고배당 수혜를 누릴 수 있다.


◆ 공익재단, 지분율 5%까지 세액 면제…절대적 우호지분


공익재단도 경영 승계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세방이의순재단은 이의순 세방그룹 창업주(명예회장)가 2007년 90억원 규모의 현금과 주식 등 사재를 털어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이다. 이 명예회장은 세방㈜ 주식으로 당시 기준 약 87억원 상당의 4%를 출연했지만,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거쳐 현재 3.48%로 소폭 하락했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은 의결권이 있는 그룹사 주식 5%를 세금없이 보유할 수 있다. 만약 이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세방㈜ 주식 중 1.5%(29만주)를 세방이의순재단으로 넘길 경우 부과되는 세금은 0원이다. 반대로 동일한 규모의 주식을 이 상무가 받으면 약 16억원의 세액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확실한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세방이의순재단 이사장은 올해 101세인 이 명예회장인데, 외아들인 이 회장을 거쳐 이 상무가 차기와 차차기 이사회 의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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