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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2' 오르려는 VC, 출자설명회 만석
노만영 기자
2024.11.13 09:29:10
'한마디라도 더' 명함 건네려 줄 서기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0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저희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네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지난 10년 간 운용해온 '성장사다리펀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1일 여의도 SK증권빌딩 11층 한국성장금융 대강당은 '성장사다리펀드2' 출범 설명회를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로 붐볐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테이블은 물론 대강당 뒤편에 설치된 계단식 의자까지 차지했다. 어림잡아 70명은 돼 보이는 인파였다. 앞줄에는 머리에 한껏 힘을 준 양복 차림의 소위 증권맨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자 한국성장금융 이동관 팀장의 인사로 설명회가 시작됐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성장금융의 근간이 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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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2013년 출범해 지난해까지 무려 10년간 기업 창업과 생애주기별 투자를 지원해왔다. 새로 출범하는 성장사다리펀드2는 오는 2028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000억원씩 총 1조원을 출자해 딥테크·기후대응 분야를 지원한다. VC업계 전반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세컨더리 분야 투자도 지속한다.


일부 부문에선 출자 대상의 폭이 늘었다. 기존 기술금융 분야 출자 시 VC들은 은행 출자확약서(LOC)를 구비해야 했다. 이번 사업부터는 LOC가 없어도 사업화 관련 특허로 IP가치평가를 받은 기업이라면 약정 총액의 40%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1일 SK증권 11층 한국성장금융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사다리펀드2 출자설명회 현장에서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문을 배포했다. (사진=딜사이트)

"이번 성장사다리펀드2는 정책자금과 중복 지원이 불가합니다"


출자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이동관 팀장은 다소 단호한 어조로 정책자금과 중복 지원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의 정체성을 '정책성 펀드'로 규정하고 순수하게 민간 자금으로 결성해 나가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이로써 운용사들은 모태펀드를 비롯해 산업·기업은행 등 정책기관의 출자사업을 성장사다리펀드2와 매칭할 수 없다.


위탁운용사(GP) 관계자들의 추가 질의도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GP커밋이 높으면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팀장은 "GP커밋과 관련한 가산제도는 없지만 펀드 결성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GP 자격 요건과 관련해 산업계 이력도 인정되냐"고 질문했다. 이 팀장은 "산업계에 근무하면서 전략기획팀 등에서 투자한 경력이 있다면 해당 경력은 일부 인정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운용사 직원들이 줄을 서서 성장금융 관계자들에게 명함을 전달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느라 시간이 길어졌고 대기자들은 자연스레 한 줄로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한 운용사 직원은 명함을 전달하며 출자사업과 관련해 추가 질의를 하기도 했다.


성장금융 관계자들은 "저희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며 운용사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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