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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절대수익형 채권 펀드 확대 계획"
이규연 기자
2024.11.14 07:00:33
김동환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장 "트럼프 당선 영향, 장기물 투자 조심해야"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환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장. (제공=우리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채권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절대수익형 상품 수요가 많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고객의 바람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갖고 절대수익형 쪽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려고 한다."


김동환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장은 12일 딜사이트와 인터뷰에서 2025년 채권 투자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절대수익형 펀드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를 짠 펀드를 말한다.


우리자산운용은 이전부터 '채권 명가'로 불렸다. 현재도 전체 운용자산(AUM)에서 채권 비율이 43.5%에 이른다. 채권형 공모‧사모펀드 양쪽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 시장 개인투자자도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나타나면서 이와 반비례하는 채권 가격 상승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가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채권에 비교적 손쉽게 투자할 길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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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큰 단기 채권형 펀드 라인업을 일찍 갖췄다. 예컨대 단기물 채권에 투자하는 '우리 하이플러스 채권' 펀드의 경우 2005년에 처음 결성했다.


김 부문장은 "단기 채권형 펀드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 수익으로 커버가 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했다고 본다"며 "다른 자산운용사도 최근 들어 단기 채권형 펀드를 많이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김 부문장은 개인투자자가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 대체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고려해 우리자산운용의 풍부한 채권형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절대수익형 상품의 비중을 차차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문장은 "절대수익형 펀드는 영속성이 없고 높은 크레딧 분석 능력, 레버리지 사용 등이 필요해 자산운용사에서 꺼렸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만큼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절대수익형 상품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채권 시장의 최대 변수는 미국 대선 결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미국 재정 적자 확대로 금리 인하 기조가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직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금리가 오르겠지만 과거의 학습 효과가 있는 만큼 '트럼프트레이드'가 추가로 오래 이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집권했을 때도 미국 금리 인상기였는데 한국 금리는 결국 떨어졌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한국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 전망 등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채권 금리 역시 미국을 따라 오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문장은 "내년 한국 채권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르더라도 결과적으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미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일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를 하면서 (한국 채권 금리가) 재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가 장기물 채권형 펀드를 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며 "단기물은 미국 금리와 디커플링 상관관계가 낮고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 어느 정도 안정이 되겠지만 장기물은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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