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내년 초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16단 HBM3E 샘플을 제공하며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공급사로 도약해 나가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메모리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곽 대표는 현존 HBM 최대 용량인 48GB(기가바이트)가 구현된 '16단 HBM3E' 개발을 세계 첫 공식화했다. 이는 기존 12단을 넘어선 HBM3E 최고층 제품이다. 

곽 대표는 "PC와 모바일폰 등에서 저장을 위해 존재해온 메모리는 2022년 챗GPT 등장 이후로 그 역할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16단 제품은 기존 대비 학습성능을 18% 높이고 추론 능력도 32%나 향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곽 대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전 영역에 걸쳐 'AI 메모리' 라인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고 말했다. 

앞으로 AI 발전에 발맞춰 반도체 스펙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AI가 단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요구되는 스펙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에 연산기능을 새로 포함하는 등 병목현상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라며 "저전력, 고성능의 데이터센터를 구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