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인카금융서비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2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설계사 수를 꾸준히 늘리는 등 영업력을 강화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964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61.8%, 영업이익은 98.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연간 규모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올해 연간 실적 신기록을 또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인카금융서비스의 예상 매출 규모를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영향,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매출 1조원 달성도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창업주인 최병채 대표이사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년 목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이라고 말했다.
분기별로 보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2022년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90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1분기 1859억원, 2분기 2104억원으로 늘었다.
인카금융서비스 실적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영업조직 규모 확대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권 전반에서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크게 확대됐지만 보험업은 여전히 상품 판매에서 설계사 등 대면 채널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인카금융서비스 등 GA는 대부분 매출을 보험사에서 받는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를 통해 올린다.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를 먼저 설계사에게 지급하고 보험사에서 수수료를 나중에 받는데 이 사이에서 나온 수수료 수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값이 영업이익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전상장에 성공한 뒤 자금이 들어오고 브랜드 신뢰도도 높아지면서 영업조직 확대는 물론 우수 설계사 영입에도 한층 탄력을 붙일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보험대리점(GA) 비교공시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021년 말 기준 1만1119명에서 2022년 말 1만2228명, 2023년 말 1만4516명 등으로 계속 불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설계사 수는 1만5544명이다.
영업조직 확대에 힘쓴 덕분에 설계사 수 기준 업계 순위도 2위로 올라섰다. 2021년 말에만 해도 인카금융서비스는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 6월 말 기준 순위는 2위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2만4493명) 다음으로 높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영업환경 지원을 강화하면서 설계사 수를 3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기존 온라인 교육·상품 플랫폼을 손봐 설계사의 편의성을 높였고 9월에는 우수 설계사 대상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업계 둘 뿐인 상장사 중 하나다. 에이플러스에셋이 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며 '업계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가졌고 인카금융서비스는 2022년 코스닥에 이전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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