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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우리카드 또다시 추월…실적 격차 '공고'
주명호 기자
2024.11.05 07:00:27
하나카드 순익 1884억, 우리카드와 442억 격차…이호성, 박완식과 영업통 대결 완승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하나카드가 우리카드를 압도하는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로 꾸준히 월등한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확고한 우위를 가져가는 분위기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대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하나카드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4.8% 증가한 규모다.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19.7% 증가한 1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442억원에 달했다.


하나카드는 분기별 실적에서도 우리카드에 줄곧 우위를 점했다. 특히 1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하나카드가 535억원을 낸 반면 우리카드는 290억원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3분기 역시 하나카드의 실적이 우리카드를 앞선 모습이 지속됐다. 양사의 실적 격차는 2분기 83억원, 3분기 114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 고금리 여파에 직격탄을 받은 지난해 대비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의 경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한 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조달비용 효율화와 재무구조 재설계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 덕분에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비은행계열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비은행계 실적 2위인 우리금융캐피탈과의 격차도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57억원으로 전년동기 1090억원에서 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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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하나카드의 실적 성장세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하나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3.6% 급증하면서 올해 호실적 흐름을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60.7%의 증가세를 보이며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3분기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7% 늘어나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모두 내부에서 영업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2022년 같은 시기에 사장으로 선임 돼 업황 악화 속에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임기 시작 이후 현재까지의 성적표로는 이호성 사장의 압승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기업금융(법인카드) 중심의 공격적 영업전략과 프리미엄 상품 모집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가파르게 키웠다. 실제로 연회비 수익이 포함되는 수수료수익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5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2021년 2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후 2022년 1920억원, 지난해 1710억원으로 하락세를 겪어왔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1년 수준의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카드사 순위 경쟁에서도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치고 중위권 강자로 지위를 굳건히 다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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