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내달부터 주식 파생상품의 정규 거래시간이 기존보다 15분 앞당겨진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밸류업 지수 선물'도 상장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전체 주식 파생상품의 개장 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45분으로 15분 앞당겨진다. 이는 현재 코스피200선물·옵션(미니, 위클리 포함), 코스닥150선물·옵션, KRX300선물 등 대표 주가지수 파생상품에만 적용하던 조기개장을 전체 상품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섹터지수선물, 코스닥글로벌선물, 개별 주식선물·옵션 등도 오전 8시45분부터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주식 관련 파생상품을 제외한 금리‧채권, 통화, 일반상품에 대한 파생상품은 업계 및 관계 당국과의 협의 후 조기 개장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외주식 상품인 유로스톡스50선물 또한 이번 조기 개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장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주식파생상품의 개장 전 시간단일가 호가접수 시간은 기존 오전 8시30분~9시에서 8시30분~45분으로 15분 축소된다. 반면 전체적인 호가접수 시간(오전 8시30분~오후 3시45분)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조기 개장 시간 동안 파생상품은 1단계 가격 제한만 적용된다. 코스닥글로벌선물·섹터지수선물은 ±8%, 주식선물·옵션과 ETF선물은 ±10%, 변동성지수선물은 ±30%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파생상품시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코리아밸류업지수선물'도 내달 4일 상장한다. 코리아밸류업지수 선물의 거래단위는 해당 지수의 1만 배(약 1천만원), 결제월은 총 4개 분기월(3·6·9·12월)이다. 호가가격단위는 0.2포인트로, 총 4개 선물 상품과 스프레드 상품 3개가 상장될 예정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주식파생상품과 관련해서 당일 거래가 없는 종목의 기준가격설정, 증거금 산출 등에 이용되던 금리변수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이론가격 계산 시 적용하던 CD금리(91물)를 적용했으나, 이를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전일 오전의 선형보간금리로 변경한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가격제한폭 설정, 증거금 설정 등이 기존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조기 개장에 따라 파생상품 가격이 정보를 선반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리아밸류업지수 관련 위험관리 수단을 적시에 제공해 코리아밸류업지수 대상 투자를 지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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