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을 해외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현지 단체급식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베트남에 대형 콜드체인 물류센터 투자까지 단행하며 향후 식자재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법인인 'Welstory Vietnam Co., Ltd.'는 지난해 매출 139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1219억원 대비 14.9% 확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억원에서 41억원으로 370.1%나 뛰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웰스토리는 앞서 2014년 말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베트남 북부지역 1위 급식업체를 인수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 회사는 현재 북부지역은 하노이, 남부지역은 호치민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효성, 한솔, 드림텍 등이 있으며 작년 말 기준 현지 사업장만 90여개로 파악된다. 그 결과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며 시장 진출 3년 만에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동력은 식자재 유통사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들을 대상으로 식자재 기업간거래(B2B)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기업들이 인기를 끌면서 식자재 유통사업이 활발해진 부분도 성장의 주요한 한 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지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베트남 북부 박린지역에 연면적 2만6700㎡(8076평)의 현지 최대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작년 CAPEX(자본적지출)를 보면 전년 대비 160% 늘어난 65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늘어난 CAPEX의 상당부분이 베트남 투자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식자재 유통 전 과정에 콜드체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고 센터 내 기술연구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단체급식과 함께 또 다른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물류센터는 향후 해외사업 영역 확장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와 다른 국가간 식자재 수출입을 중개하는 글로벌 식자재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물류센터는 중요한 요충지 역할이 부여될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을 주축으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며 현재 12% 남짓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3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베트남 급식사업의 경우 우량 사업장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식자재 유통사업은 스페셜티를 확보해 독점공급 등을 늘려갈 계획이다"며 "베트남의 성장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