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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과 격차 커진다
이성희 기자
2024.10.11 07:00:35
추정 순이익 1조3695억…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무게감 떨어져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신한금융그룹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리딩금융 왕좌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KB금융이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라는 일회성 비용 이슈의 반사 이익을 봤던 신한금융은 2분기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다시 내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테지만 KB금융을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실적을 가르는 요인으로 KB금융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무게감이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 두 금융지주 간 순이익 격차는 343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 추정 순이익으로 1400억원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1조369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9%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와 높은 대출 성장 영향이 NIM 하락에도 견조한 이익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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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리하락은 유가증권 평가이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KB금융에 내준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신한금융 3분기 순이익이 KB금융 추정 순이익(1조5151억원)에 비해 확연히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은행 간 경쟁은 박빙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분기는 KB국민은행(3895억원)이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신한은행(1조681억원)이 큰 폭으로 따돌렸지만, 2분기에는 KB국민은행(1조1163억원)이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신한은행(1조1248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간 실적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그룹 실적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자리잡고 있는 KB금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과 손해보험 등은 업계 상위권 업체로 분류되는 만큼 그룹 이익기여도가 상당히 크다.


상반기 신한은행 순이익(2조535억원)이 KB국민은행(1조5058억원)을 크게 앞섰음에도 그룹 전체 순이익은 KB금융(2조7813억원)이 신한금융(2조7470억원)보다 우위를 점한 것도 결국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차라는 해석이 나온다. 순이익 추정치로 따지면 두 은행지주 간 순이익 격차는 상반기 343억원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1400억원 이상 격차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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