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현대리바트가 외부 온라인채널 비중을 줄이고 자사몰 중심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외부로 분산되어 있는 영업망을 하나로 모아 자체적인 마케팅 강화와 콘텐츠 확대에 힘을 쏟기 위함이다. 현대리바트는 특히 자사몰 내에 다양한 온라인 전문관을 배치해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B2C사업을 위한 온라인 판매 채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B2C 온라인채널 수는 2022년 1분기 말 기준 24개에서 올해 2분기 20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는 대신 온라인 자사몰을 전문관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하며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바트몰 내에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전 세계 18개국의 가구를 선보이는 해외가구 전문관 '세계가구관'도 추가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고급화 전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관 '리바트 공방'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고객은 입점한 공방들의 주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과 함께 공방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 수업도 신청 가능하다. 현대리바트는 연내 리바트 공방 내 입점 공방 수를 지금의 2배 규모인 2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리바트몰 UI(User Interface) 개편 역시 진행 중에 있다. 지난달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리바트몰 인터페에스를 개선하고 각 제품 카테고리별 영역을 직관적으로 구별하기 쉽게 분리했다. 아울러 검색필터 기능을 확대해 세분화된 조건을 설정해서 고객들이 제품을 보다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러한 온라인 자사몰 강화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2분기 B2C부문 매출액은 1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2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순수 자사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리바트의 자사몰 전략은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올해 1월부터 티몬 입점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이번 티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이 경쟁업체 대비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몰 내에 있는 제휴브랜드의 상품도 올해부터 점차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연내 모든 외부 제휴상품을 없애고 순수 자사제품으로만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사몰 내 전문관 등의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부 이커머스 채널과 자사몰 내에 제휴브랜드사 제품을 줄이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며 "자사몰과 브랜드관 등 현대리바트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운영 중인 전문관 내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며 "B2C 가구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현재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