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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부담 줄일 돌파구는
조은지 기자
2024.08.22 08:00:24
②5년새 차입금 324.1%↑...보수적 투자기조 전환·주력사업 이익 확대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 차입금 및 부채비율 추이. (그래픽=이동훈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현대리바트가 올 상반기 외형 성장과 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재무건전성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최근 몇 년간 차입금 확대와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된 까닭이다. 현대리바트는 주력사업 원가개선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바탕으로 현금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의 총차입금은 2019년 422억원에서 작년 말 1790억원으로 5년 사이 324.1% 확대된 덧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64.4%에서 123.5%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현대리바트의 차입금 확대는 영업환경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됐고 가구·인테리어 수요 급감으로 직결된 탓이다. 아울러 주요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수익성 악화로 자체적인 현금창출 여력이 떨어지자 현대리바트는 운영자금 일부를 차입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이에 더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갔다. 2020년 자동화 생산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 건립을 위해 1400억원의 투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현대리바트의 최근 5년간 누적 투자활동현금흐름만 2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이 떨어지면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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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확대는 이 회사의 금융비용 부담 역시 대폭 높였다. 현대비라트의 금융비용은 2019년 23억원에서 작년 말 110억원까지 증가했다. 금융비용 증가는 결국 순손실 확대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작년 3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그 중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5.3%에 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리바트가 금융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높은 차입 부담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현대리바트의 경우 올해 경영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숙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현대리바트도 보수적인 투자기조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안전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리바트의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만 봐도 8억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총차입금 규모도 지난해 말 1790억원 대비 27.3% 감소한 13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주력사업 현금 창출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B2C 가구부문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주택매매거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B2C부문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B2B 사업부문에서도 원가개선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업황 부진으로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향후 규모를 더 확대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최근 주택매매거래량 회복과 B2B부문 강화로 사업영역 전반에서 수익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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