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로 추진된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가 오피스텔로 용도변경 후 사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사업의 시행사인 DS네트웍스는 지난해 관할 지자체와 협의 끝에 용도변경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생활형숙박시설의 용도변경 사례가 흔치 않아 모범사례로 꼽힌다.

21일 DS네트웍스에 따르면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을 통해 수분양자와 갈등을 줄인 결과다.

DS네트웍스는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의 프로젝트를 지난 2020년부터 추진했다. 준공 목표일은 2024년 4월로 총 4년짜리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초기인 2020년은 부동산 호황기였다. 이에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는 평균 1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당시 생활형숙박시설은 주거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면서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투자용으로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021년 4월 정부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생활형숙박시설을 주거 목적으로 전용하는 것을 막았다. 문제는 시행령 이전에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을 받은 수분양자도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생활형숙박시설 분양현장 곳곳에서 수분양자가 계약을 취소하는 등 잡음이 뒤따랐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생활형숙박시설 수분양자들에게 용도변경 유예기간을 2년 부여했다. 2023년 유예기간이 만료된 후 건축기준 일부 완화에 관한 특례는 종료했지만, 이행강제금 부과는 1년 더 유예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생활형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활용하게 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용도변경을 완료한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는 현재 수분양자들이 입주를 거의 마무리 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촌 푸르지오센트럴파크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1591-6 일원에 위치한다. 건물은 기존에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로 지어졌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건축물 규모는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대지면적 8154㎡에 연면적은 12만352㎡다.

초기 설계에 따르면 총 690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주거형 생활숙박시설 552실과 호텔형 생활숙박시설 138실로 구성됐다. 1~2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주거형 생활형숙박시설 552실은 전용면적 74㎡, 88㎡로 타입은 총 5개다. 지난해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을 성공해 현재 입주를 거의 마친 상태다. 오피스텔은 7층부터 48층까지 위치한다.

이 건물은 2021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 이전부터 주거를 염두에 둔 형태로 설계돼 가구당 1대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해 뒀다. 이 덕분에 건축기준 일부를 완화해주는 특례기간 내 수월하게 용도변경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호텔형 생숙 138실은 향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인수해 숙박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호텔형 생숙은 건물의 3층부터 6층에 위치한다. 저층부는 당초 호텔로 사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용도변경을 시도하지 않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DS네트웍스와 저층부 인수에 관해 협상 중인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도변경 당시 관할 지자체인 안양시에서도 협조적으로 대응해 좋은 결과를 이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