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진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며 아세안 물류 네트워크 역량 제고에 나선다. 

한진은 아시아 물류 시장에서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한진은 2008년 캄보디아 법인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지에 법인을 세우며 아세안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왔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포워딩, 이커머스, 트럭킹 등 다양한 사업에서 아세안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싱가포르 법인의 포워딩 사업으로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포워딩 물량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싱가포르 및 동남아 지역으로의 통관, 배송 및 풀필먼트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트럭킹 사업 분야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내륙운송 서비스와 인접 국가로의 국경운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지난해 기준으로 18개국에 14개 법인, 32거점(센터·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22개국에 18개 법인, 42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거점 국가인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게 된 만큼 아세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기 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